[비즈니스포스트]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떨어진 영향을 받은 탓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4.5% 떨어졌다.
 
반도체 한파에 교역조건 23개월째 하락세, 수출품 가격 하락 영향

▲ 2023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4.5% 떨어졌다. 사진은 부산항. 


이는 2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017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8개월 연속 악화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다른 나라에 상품 하나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다른 나라의 물건을 얼마만큼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2월 수입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상승한 154.11로 나타나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금액지수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7%), 제1차 금속제품(-10.7%) 등이 내렸으나 광산품(16.7%), 화학제품(9.6%) 등이 올랐다.

2월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금액지수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36.1%), 석탄 및 석유제품(12%) 등이 올랐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6.2%), 화학제품(-6.1%) 등이 내렸다.

수출입금액지수는 수출입 전체금액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를 말한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 경기부진이 심화하면서 수출이 크게 감소해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