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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성과연봉제에 반발해 9월23일 총파업 결정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7-20 17: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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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가 은행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해 총파업을 결정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총파업 1차 결의대회’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막기 위해 9월23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금융노조, 성과연봉제에 반발해 9월23일 총파업 결정  
▲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총파업 1차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과 저성과자 해고 등 회사 측의 교섭안건 철회, 은행연합회의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폐기와 금융공기업의 이사회 의결 무효화,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 철폐 등을 요구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 조합원 대부분이 총파업을 지지했다”며 “성과연봉제를 저지하고 관치금융을 철폐하라는 조합원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19일 전국 지부 35곳의 조합원 9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총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 8만 명(87%) 가운데 95.7%가 찬성했다.

금융노조는 26일 KB국민은행지부를 시작으로 개별 지부를 순회하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9월 초에는 합동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조합원들의 총파업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금융공공기관에 이어 민간은행들도 성과연봉제 도입에 속도를 내자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초안을 만들어 은행장들과 논의하고 있다.

하영구 전국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시중은행의 성과연봉제는 금융공공기관 이상의 수준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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