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12%(3.55달러) 상승한 배럴당 7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금융불안 진정과 이라크 원유 공급 감소 가능성

▲ 27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세와 원유 공급 감소 가능성이 겹치며 상승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6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23%(3.17달러) 내린 배럴당 77.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글로벌 은행과 관련한 불안이 진정되며 수요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공급 감소 전망이 높아지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이 새 주인을 찾으며 글로벌 금융 위기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이라크의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더해졌다.

지금까지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의 승인 없이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해왔는데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국제 중재재판소에 쿠르드 자치정부가 이라크 정부의 승인 없이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고 이날 국제 중재재판소는 이라크의 주장이 옳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쿠르드 자치정부가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라크 정부의 승인이 필요해져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26% 내린 102.852로 집계됐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