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이 주정부 지원을 통해 전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4일 뉴욕 주정부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법인(Lotte Biologics USA, LLC)을 포함한 22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 개발 혜택을 승인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뉴욕 주정부 지원받아, '저렴한 전기'로 비용 절감

▲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이 주정부의 전력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


이들 기업은 뉴욕에서 전체 일자리 8336개를 창출하고 투자 200억 달러 이상을 집행할 것으로 예정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뉴욕주의 경제 개발 이니셔티브 '리차지NY(ReCharge NY)'에 따라 저비용 전력을 공급받는다. 리차지NY는 뉴욕주에서 고용을 창출하거나 투자하는 기업에게 뉴욕전력공사(NYPA)의 전력을 별도로 할당해 공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할당된 전력은 2812㎾(킬로와트) 규모다.

뉴욕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법인이 기존 일자리 42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70개를 추가로 창출할 예정이라고 파악했다. 4800만 달러 규모 투자도 예정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외에는 마이크론, 아마존 등이 전력 지원을 받는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기업 친화적이고 노동자 친화적인 주로서의 유산을 계속해서 지켜가겠다"며 "주 기업들에게 주어지는 경제 개발 혜택은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하고 경제활동을 자극할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출범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이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로부터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해 첫 번째 생산시설로 삼았다. 향후 시러큐스 공장이 항체의약품 이외에 완제의약품(DP),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공장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약 3조 원을 투입해 대형 바이오의약품 공장 3개를 짓기로 했다. 2034년에 공장 3개를 모두 완전 가동하는 게 목표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