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및 운영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5일 경상남도 합천군과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16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도 같은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지자체·공공기관과 연달아 전기차 충전기 업무협약 체결

▲ 권문한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관리사업부장(사진 우측에서 세 번째), 박민호 한국교통안전공단 경영지원본부장(사진 우측에서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16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천 본사에서 진행된 현대엔지니어링-한국교통안전공단 전기차 급속충전기 보급사업 업무협약식에서 협약 체결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두 건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경상남도 합천군 주요 지역에 98기, 김천 한국교통안전공단 본사 및 강남검사소 등 한국교통안전공단 보유 부지에 83기 등 모두 181기의 완속·급속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운영을 시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미 충남 당진시청, 강원 고성군청, 경남 김해시청, 서울시, 고흥군, 아산시 등 전국 각지 지자체 부지 내 전기차 공공 충전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합천군·한국교통안전공단 부지까지 추가해 750여 기에 이르는 급속·완속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대한 사업협력에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자산관리사업부 내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팀을 신설하는 등 전기차 충전시설 사업 전담 조직을 갖췄다.

지난 2월에는 환경부로부터 '2023년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자'에 선정돼 올해 설치하는 전기차 충전 시설에 일정 부분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설계 단계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충전 솔루션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천 여 기의 전기차 충전시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기아·우리관리와 2월 ‘아파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인 ‘E-CSP'를 아파트 충전기에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의 초급속 충전시설 브랜드 ‘E-Pit' 회원은 별도 회원가입 없이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시공·운영하는 아파트 충전소에서도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규모가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당사는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으며 비로소 그 결실을 맺고 있다"며 "전기차 충전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사업 기회 발굴해 신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