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등과 관련해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 달라는 의사를 KT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KT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선출 등 주요 안건에서 이사회가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KT에 최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 KT에 대표이사 선임 관련 "대주주 의견 고려해야"

▲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KT에 대표이사 등의 안건에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KT 지분 7.79%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세부적으로 현대자동차가 4.69%, 현대모비스가 3.10%를 들고 있다.

지분은 9월 현대차그룹과 KT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취득했다.

현대차그룹이 이같이 문제를 제기한 데는 최근 KT 대표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문제 삼은 최대주주 국민연금(8.53%)에 힘을 보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대주주인 국민연금에 이어 2대주주 현대차그룹까지 문제를 제기하면서 31일 열리는 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 등의 안건에 대해 표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KT는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을 대표이사로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KT 전체 지분의 60%가량인 소액주주와 외국인 주주들은 윤 사장의 차기 대표 선임 안건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