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이틀째 내렸다.
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8%(0.92달러) 하락한 배럴당 7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8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이틀째 하락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6%(0.63달러) 내린 배럴당 82.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AI)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감소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 강화 우려가 이어진 영향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직전 주보다 169만 배럴 감소한 4억7851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70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크게 빗나간 것이다.
이런 수급 상황보다는 미 연준이 긴축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에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전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이날 하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종 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치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5~5.5%가량으로 예측했다.
파월 의장은 최종 기준금리가 5.5%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김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의 매파적 발언 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달러가 전날에 이어 소폭 강세를 이어가며 유가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08% 오른 105.701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방향성을 보인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