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핀테크 기업들이 스몰라이센스 도입 등 금융위원회에 금융업 진입장벽 완화를 건의했다.
금융위원회는 7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핀테크 기업들의 금융업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고 관련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 핀테크 기업들이 스몰라이센스 도입 등 금융위원회에 금융업 진입장벽 완화를 건의했다. 사진은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7일 서울 프론트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핀테크기업들은 이날 금융업 진입장벽을 과감하게 낮춰달라는 의견을 내놨다.
대표적으로는 은행업의 인가와 허가 단위를 쪼개고 특화한 이른바 ‘스몰 라이센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핀테크 기업들은 이를 통해 소규모특화은행이나 인터넷 전문 카드사 등이 생겨나 경쟁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지급결제 계좌 개설을 허용해야 한다는 건의도 나왔다. 핀테크 기업들은 사업자가 이용자의 계좌를 직접 보유할 수 있어 급여이체 등 각종 지급결제 수요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금융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을 활성화하기 위해 핀테크기업이 취급가능한 금융상품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예를 들면 보험은 자동차보험 등도 다룰 수 있게끔 하는 방식이다.
앞으로도 금융위는 간담회를 차례로 열고 핀테크와 금융업 혁신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한다. 이날 간담회는 14일 데이터 기업, 21일 빅테크 기업으로 이어지는 간담회 가운데 첫 번째 순서였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예대마진에만 안주하며 국내 중심의 파이 나누어먹기식 영업 등 은행들에 국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며 “혁신의 아이콘인 핀테크 기업들이 노력을 가속화해 금융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회복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