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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상품기획 출신으로 발굴 역량 좋아, CJ그룹 최연소 대표 [2023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3-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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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이선정은 CJ올리브영 대표이사다.

CJ올리브영의 내실을 다지고 향후 상장 재추진을 위해 성장성 입증에 힘쓰고 있다.

1977년 태어났다.

건국대 농화학과(응용생물화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미니스톱에 입사했다.

CJ올리브영으로 자리를 옮겨 CJ올리브영 헬스앤뷰티사업부 부장, MD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을 지낸 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상품기획, 소싱, 마케팅 전문가로 CJ올리브영의 내부 사정에 밝다.

CJ그룹의 최연소 대표이사, CJ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대표이사 기록을 갖고 있다.

CEO of CJ Olive Young
Lee Sun-jung
경영활동의 공과


△CJ올리브영 해외사업 확대
이선정은 CJ올리브영 자체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역직구(해외에서 국내 상품을 전자상거래로 구매해 가는 것) 온라인 장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운영하고 있다. CJ올리브영 글로벌몰 이용자층은 주로 북미, 호주 등의 영어권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선정은 중동 지역을 새로운 해외사업 공략 대상으로 점찍고 2023년 중동지역 진출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

이선정은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점으로 삼아 자체 색조화장품 브랜드(PB) ‘웨이크메이크’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선정은 매장을 내지 않고 현지 플랫폼 사이트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는 CJ올리브영의 예전 해외사업 실패사례를 교훈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은 2023년 상반기에 자체 기초화장품 브랜드 ‘브링그린’을 중동지역에 추가로 내놓겠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중동 화장품 시장은 최근 국내 업체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은 2022년 34조12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K콘텐츠 확산,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업체의 중동 진출도 2020년대 들어 활발해졌다.
[Who Is ?]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 CJ올리브영 별도기준 실적(2018년 수치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부문 실적).
△여성용품 카테고리 확대
이선정은 CJ올리브영의 여성용품 카테고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여성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22년 11월16일 여성용품 카테고리 ‘W케어’를 신설했다.

W케어는 △생리 관련 용품 ‘W밸런스’ △‘Y존’ 케어를 위한 ‘W클렌징’ △성인용품 ‘W러브’ △언더웨어 ‘W웨어’ 등 세부 카테고리 4개로 나뉜다.

CJ올리브영은 W케어 카테고리 육성을 위해 주요 매장에 W케어 존을 조성하고 ‘여성건강을 위한 굿 해빗’을 슬로건으로 한 브랜드 홍보 캠페인에 나섰다.

‘펨테크’라고도 하는 여성용품 시장은 여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27년 세계 펨테크 시장 규모는 약 80조 원으로 전망됐다.

△옴니채널 전략 강화를 위해 매거진관 개설
이선정은 전임 구창근 대표의 성장전략인 옴니채널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다.

옴니채널 전략이란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한 판매전략이다. CJ올리브영은 고객이 온라인몰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기지로 활용해 상품을 신속하게 배송하고 있다.

이선정은 CJ올리브영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매거진관’을 신설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형식의 콘텐츠를 갖춰놓고 CJ올리브영의 앱 이용시간을 늘리겠다는 복안이었다.

CJ올리브영 매거진관에서는 헬스앤뷰티 및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가 숏폼(짧은 길이의 영상)과 사설(에디토리얼) 형식으로 올라와 있다. 유튜브 공식채널 ‘올영TV’의 인기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CJ그룹 최연소 대표이사에 올라
이선정은 2023년 2월 기준 CJ그룹의 최연소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CJ그룹은 2022년 10월24일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강호성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이사가 지주사 CJ의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이사가 강 전 대표의 빈자리를 메웠다.

이선정은 구창근 대표의 인사이동에 따라 내부승진으로 CJ올리브영을 이끌게 됐다.

이선정의 대표이사 선임에는 최근 CJ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과 다른 경향이 나타난다.

CJ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지주사에서 전략적인 안목을 키운 뒤 여러 계열사에서 실무를 두루 거친 인사로 선임되거나 외부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영입한 사례가 다수였다.

반면 이선정은 CJ올리브영에서만 16년을 근무한 뒤 내부승진으로 대표이사를 꿰찬 사례이다.

CJ그룹은 2021년 11월 이재현 회장이 ‘4대성장엔진’이라는 중기비전을 내세우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인재경영’에 힘쓰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선정의 대표이사 발탁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진다.

△CJ올리브영이 걸어온 길
CJ올리브영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유통하는 헬스앤뷰티 사업을 펼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1999년 당시 제일제당(현 CJ)의 헬스엔뷰티편의점(HBC) 사업부에서 시작됐다. 같은 해 국내 최초의 헬스앤뷰티 매장 1호점인 올리브영 신사점을 열었다.

2002년에는 CJ에서 분리해 CJ올리브영이 설립됐고 2008년 부산에 매장을 내면서 비수도권 진출을 시작했다.

CJ올리브영이 옴니채널 전략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온라인 사업은 2011년에 시작됐다. 같은 해에는 올리브영 플래그십 매장인 서울 명동점이 문을 열었다.

2014년에는 CJ그룹의 IT부문 계열사 CJ시스템즈와 합병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사업부가 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9년 11월 다시 IT부문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 헬스앤뷰티 계열사 CJ올리브영으로 분리됐다.

CJ올리브영은 2016년 매출 1조 원, 2017년 매장 수 1천 개를 넘어섰다.

2018년 선임된 구창근 전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을 폈고 CJ올리브영은 헬스앤뷰티 시장을 석권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 2분기 말 기준 CJ올리브영의 국내 매장은 1275개이다. 이 가운데 직영점이 1041개, 가맹점이 234개이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4.3%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2022년 8월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재계에서는 CJ그룹의 지분승계의 자금 마련과 CJ올리브영의 상장을 연관지어보는 시선이 많다.

2022년 10월 발표된 CJ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CJ올리브영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이선정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2021년 말 기준 CJ올리브영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최대주주는 CJ그룹 지주사 CJ가 51.15%, 사모펀드 글랜우드PE(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 22.56%,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11.04%, 이경후 CJENM 경영리더가 4.21%를 보유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992억 원, 영업이익 1378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37.6% 각각 늘어난 것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내정자(앞줄 왼쪽)가 2022년 10월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CJ그룹 경영진 미팅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뒷줄 오른쪽)과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뒷줄 왼쪽)의 모습도 보인다. 이재현 회장은 2023년도 CJ그룹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한 지 3일 만에 주요 경영진을 소집해 2025년 중기비전 실행전략 수립을 당부했다. < CJ >
CJ올리브영의 상장 성공을 위해 기업가치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2022년 들어 상장절차를 밟기 시작했으나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란 최대주주의 우려를 반영해 2022년 8월 상장절차를 무기한 연기했다.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내왔다.

CJ올리브영은 상장은 CJ그룹 후계자의 지분 승계와 관련이 있다고 재계는 바라본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경영리더와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 경영리더가 상장 이후 CJ올리브영 보유지분을 매각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CJ 보유지분에 대한 증여·상속세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선정은 상품기획가로서 연매출 100억 브랜드 발굴에 힘쓰고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2022년 CJ올리브영을 통해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브랜드는 21개였다. 연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브랜드의 총 수는 2021년보다 38% 늘어났다.

CJ올리브영은 슬로에이징, W케어, 이너뷰티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연매출 100억 원 브랜드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이선정은 CJ올리브영의 내실화를 위해 자체브랜드의 해외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CJ올리브영은 2023년 2월 중동지역에 자체브랜드 웨이크메이크를 진출한 데 이어 2023년 안에 자체브랜드 브링그린의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CJ올리브영는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국가별 화장품 구매 패턴이 다른 점을 감안해 중동지역은 현지업체와 손잡고 진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동한 판매전략인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2019년 이후 업계 1위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3시간 이내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드림’과 매장 픽업 등의 서비스를 통해 화장품을 손쉽게 구매하면서 경쟁업체를 압도했다.

CJ올리브영의 2022년 3분기 기준 온라인 매출 비중은 24.5%로 2021년 말부터 성장이 멈춰 있다. 이선정은 올리브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매거진관을 구축하는 등 온라인 서비스 이용을 늘리기 위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CJ그룹의 최연소 대표이사이자 여성 대표이사로서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 이선정의 대표이사 선임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내세운 ‘인재경영’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사라 할 수 있다.

헬스앤뷰티업계를 평정했지만 이커머스 플랫폼의 뷰티사업 진출이라는 거센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컬리, 무신사 등의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들은 다수의 기존 충성고객을 확보한 상태인데 이들이 뷰티 카테고리를 출범하면서 CJ올리브영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 평가

상품기획(MD) 출신으로 유망 뷰티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상품화하는 데 탁월했던 역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정은 급속히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적기에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선정이 대표이사에 오른 2022년 기준 CJ올리브영의 취급 상품 수는 5만4762개로 2021년보다 29.4%가 늘어났다. CJ올리브영이 중소 뷰티 브랜드의 등용문이 된 것이다.

2023년 2월 현재 CJ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최연소에, 유일한 여성 CEO이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상무 승진 당시에도 최연소 여성 상무라은 타이틀이 붙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 CJ올리브영은 헬스앤뷰티 시장을 석권하는 데 성공했다.
△CJ올리브영 개인정보 노출사고
CJ올리브영에서 고객 개인정보 노출 사건이 발생했다.

CJ올리브영은 2023년 2월23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같은 달 16일 시스템 변경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알렸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CJ올리브영 ‘마이페이지’란에 접속할 때 다른 고객의 이름, 주소, 주문내역이 출력됐다. 해당 노출사고로 약 1만 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CJ올리브영은 사태 인지 후 곧바로 정상화 및 재발 방지 조치를 내렸고 같은 달 22일 당국에 피해사실을 신고했다.

△입점업체에 독점거래 강요 혐의로 공정위 조사받아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거래 강요 혐의로 CJ올리브영을 조사했다.

헬스앤뷰티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2023년 2월 들어 CJ올리브영이 경쟁업체인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 등에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도록 거래처를 압박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르면 2023년 3월 안에 결론을 내고 제제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지위를 남용해 경쟁사업자와 거래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하는 거래를 진행하면 부당거래행위에 해당한다.

중소 뷰티브랜드들은 국내 헬스앤뷰티업계를 평정한 CJ올리브영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렵다. 무리한 요구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지배력 남용은 매출의 6%까지 과징금을 내릴 수 있는 사안이다. CJ올리브영은 2022년도 연결기준으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조 원이 넘었다.

△CJ올리브영 사상 최초 성과급에도 내부 분위기 어수선
CJ올리브영이 사상 최초로 파격적인 액수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헬스앤뷰티업계에 따르면 2023년 1월 말 CJ올리브영은 직군별로 연봉의 20~16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특히 CJ올리브영의 상품을 기획하는 MD직군은 80~160%를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다른 직군은 20~40% 수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군별로 성과급 지급 규모의 차이가 커 CJ올리브영 내부에서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의 이번 성과급 지급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인재경영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00년 11월 한국미니스톱에 입사해 상품기획자로 근무했다.

2006년 CJ올리브영에 입사해 상품팀에 소속됐다.

2009년 MD팀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3월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부문 H&B사업부장 상무대우로 임원을 달았다.

2019년 12월 CJ올리브영 MD사업본부장 상무로 승진했다.

2022년 CJ올리브영 영업본부장으로 이동했다.

2022년 CJ올리브영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건국대 응용생물화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CJ올리브영은 비상장사라 대표이사의 급여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어록


"CJ올리브영은 고객의 취향을 확장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트렌드를 이끌고 전 세계인의 일상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라이프스타일로 채워나갈 것이다. 모든 이들이 일상 속의 새로움을 경험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CJ올리브영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함께하겠다." (2022/11, CJ올리브영 대표이사 선임 이후 회사 홈페이지에 남긴 'CEO 메시지'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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