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중소 및 중견기업에게 구체적 ESG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ESG 진단 관련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 27일 신한은행은 자체적으로 ESG 진단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기존 ESG 컨설팅 과정에서는 외부 정량 데이터, 외부 평가기관 ESG 보고서 등을 활용했으나 앞으로 전문인력이 자체적으로 중소·중견기업을 진단하고 보다 심층적으로 ‘ESG 진단보고서’를 작성해 자체적으로 모든 컨설팅 과정을 완료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산업통상부가 정한 ‘K-ESG 가이드라인’ 및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활용해 ‘ESG 진단보고서’의 각 항목(환경 6개, 사회 8개, 지배구조 5개)을 선정했으며 개별기업 실사를 통해 확보한 기업의 정량·정성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항목 충족 여부를 진단한다.
기술평가(TCB) 노하우를 기반으로 친환경 혁신역량도 같이 진단한다.
신한은행의 자체 진단 시스템을 활용한 ‘ESG 진단보고서’ 첫 사례는 KP그룹 산하 한국석유공업이다. 한국석유공업은 1964년 설립된 아스팔트류, 솔벤트 등을 제조하는 석유화학 기업으로 지속가능경영과 기업가치상승을 위해 ESG 정책을 실천하고 있으며 ESG 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신한은행과 컨설팅을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한국석유공업 ESG 컨설팅 과정에서 정밀한 진단을 위해 혁신금융부, 기업마케팅부 소속 직원들을 직접 파견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체 ESG 진단보고서를 적극 활용해 컨설팅 역량의 수준을 높이겠다”며 “기업에 관한 단순한 결과 제공이 아닌 진단 기업의 강·약점을 도출해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는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시중은행 최초로 ESG 컨설팅 전담 부서를 신설해 현재까지 110여 건의 컨설팅을 실시했다. 기업 인터넷뱅킹에 ‘신한 ESG 자가진단 서비스’를 열고 ESG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