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령(옛 보령제약)이 대표적 의약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이름 피마사르탄)'의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인공기능 기반 신약개발기업 온코크로스와 손잡았다.
보령은 24일 온코크로스와 카나브 적응증 확대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보령은 24일 온코크로스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적응증 확대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온코크로스의 인공지능 플랫폼 '랩터AI(RAPTOR AI)'를 활용해 카나브의 신규 적응증을 발굴하기로 했다.
랩터AI는 약물에 적합한 적응증을 찾아내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신약이나 이미 승인된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 탐색, 병용치료 약물 조합 도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온코크로스에서 보유한 환자 및 질병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자 발현 패턴을 비교해 적응증을 발굴하기 때문에 전통적 약물 발굴 방식에 비해 높은 정확도와 낮은 비용으로 빠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온코크로스의 인공지능 기술이 약물의 적응증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공지능 바이오기업과 제약사가 상호 ‘윈윈’하는 대표적 협력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온코크로스의 획기적인 인공지능 기술 덕분에 카나브 신규 적응증 발굴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조속히 카나브의 적응증을 확대해 처방의와 환자에게 더욱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다. 보령은 연구를 통해 카나브 적응증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앞서 2021년 카나브에 단백뇨 감소 적응증을 추가했고 사용 연령도 넓혔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 제품군은 지난해 처방액 1418억 원을 달성해 국산 신약 중 처방 1위를 기록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