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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수협중앙회장 노동진 '2표차' 당선, 어업인 권익 해결사 명성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2-16 14: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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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수협중앙회장 노동진 '2표차' 당선, 어업인 권익 해결사 명성
▲ 수협중앙회장에 선출된 노동진 전 진해수협조합장이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선거가 끝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47 대 45.’

노동진 전 진해수협조합장이 제26대 수협중앙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김덕철 전 통영수협조합장을 단 2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16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진행된 수협중앙회장 선거는 예상보다 한층 치열하게 치러졌다.

수협중앙회장 선거는 현직 수협중앙회장 1명과 회원조합장 91명 등 모두 92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간선제로 진행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3명의 후보가 모두 지역 기반을 경남으로 하고 있어 선거를 시작하기 전부터 조합장들의 표가 후보들에게 고르게 갈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실제 투표함을 열어보니 1차 투표 결과는 기호 1번 김덕철 후보 30표, 기호 2번 김임권 후보 23표, 기호 3번 노동진 후보 39표로 예상과 같이 고르게 표가 나뉘었다.

결선투표 결과는 1차 투표 때보다도 박빙의 승부였다.

결선투표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조합장들 사이에서는 김덕철 후보와 노동진 후보의 표 차이를 두고 한 표나 두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말들이 오고가기도 했다.

이후 선거관리위원장이 “기호 1번 김덕철 후보자 45표, 기호 2번 노동진 후보자 47표, 무효 투표수 0표입니다”고 결선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조합장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26대 수협중앙회장에 오르게 된 노동진 당선인은 경남 창원 일대에서 어민들의 이익을 위해 일해 온 인물이다.

경상남도 진해 제덕 어촌마을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어촌과 어업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고 자랐다.

노동진 당선인이 수산업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진해지역 어업인의 보상 문제를 해결하면서다.

1997년 부산신항 개발로 어장을 잃게 된 진해수협과 의창수협 소속 어민 1천여 명은 보상이 너무 적다며 정부에 보상을 요구했다. 

당시 노동진 당선인은 진해수협 어민대책위 위원장을 맡아 정부 당국을 상대로 투쟁을 벌여 진해 웅동해양레저단지 사업지 가운데 일부를 진해수협과 의창수협이 절반씩 어민 소유로 하기로 하는 보상안을 이끌어냈다.

보상 문제를 매듭한 뒤 노동진 당선인은 진해수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2015년부터 진해수협을 이끌면서 진해수협의 총자산을 조합장 임기 동안에 두 배가량 늘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노동진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도 ‘어업인이 부자되는 어부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활력 있는 어촌 건설을 위한 어촌계 종합지원체계 구축 △어업인·회원조합 보조금 및 융자금 지원 규모 대폭 확대 △바다환경보전 특별위원회 신설을 통한 바다환경 보전 체계적 구축 △세제·제도개선을 통한 어업인 경영부담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노동진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할 때 내건 공약과 전국을 돌며 조합장들의 건의사항을 받아 적었던 수첩의 내용을 적극 실행에 옮겨 중앙회의 근본 설립 목적인 조합과 어업인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노동진 당선인은 1954년 진해에서 태어났다. 창신대학교를 졸업했다.

제21대·제22대 진해수협 조합장과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 진해수협 비상임이사, 창원시 수산조정위원회 위원, 경상남도 해양공간관리지역협의회 위원 등을 지냈다.

노동진 당선인은 3월27일부터 수협중앙회장으로서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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