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영화 ‘부산행’으로 ‘태양의후예’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까?
11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 ‘부산행’이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을 보이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행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메인투자와 배급을 맡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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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대표. |
영화진흥위원회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11일 2시35분 기준으로 부산행은 예매율 24.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4위 영화들은 13~16% 대로 부산행과 예매율 격차가 큰 편이다. 부산행은 20일 개봉한다.
부산행은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자된 재난영화다.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탑승한 사람들이 좀비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인기배우 공유씨, 정유미씨, 마동석씨 등이 출연한다.
부산행은 5월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상반기에 드라마 ‘태양의후예’로 실적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는 ‘부산행’이 실적 효자노릇을 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32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간접광고(PPL) 수익만 35억 원을 넘어섰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첫 방송 전에 이미 제작비를 회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태양의후예’로 드라마 제작사로 부상하긴 했지만 주력사업은 영화 투자 및 배급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매출에서 영화사업 매출은 89.3%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연평해전 이후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투자와 배급을 맡았던 영화들이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부산행은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지난해부터 이어진 영화부문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하반기에 ‘부산행’을 시작으로 김남길 주연의 ‘판도라’, 조인성 정우성 주연의 ‘더 킹’ 등 기대작을 개봉한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지난해 하반기에 ‘대호’(107만),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65만), ‘더폰’(159만),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8만) 등의 영화를 개봉했으나 모두 시원찮은 성적을 냈다. 특히 170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호’의 흥행참패가 뼈아팠다.
올해 상반기에도 ‘위대한소원’(30만), ‘널기다리며’(63만), ‘오빠생각’(107만) 등이 개봉했지만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