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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수주 대형프로젝트 올해 착공, 홍현성 수익성 개선 시동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1-25 12: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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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올해를 실적 성장의 원년으로 삼으려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홍 대표는 현대차 조지아주 미국공장과 에쓰오일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 두 건이 올해 착공하는 만큼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이익 체력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수주 대형프로젝트 올해 착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수익성 개선 시동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올해를 이익체력 회복의 원년으로 사믹 위해 주력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초대형 프로젝트 두 건이 올해 본격화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전년보다 20% 성장한 25조5천억 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며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여분이 크다"고 말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주목할 만하다"며 "샤힌프로젝트와 현대차의 미국공장 착공에 힘입어 올해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초대형 프로젝트 착공으로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공사가 지연되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두 프로젝트는 순항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서둘러 지어 미국 전기차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워 공장 가동시기를 당기려 하고 있다.

또한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가 T2C2기술(경제성 낮은 중유를 활용해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최초로 도입하는 만큼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이끄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아람코가 에쓰오일에 샤힌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도 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55억 달러(7조8천억 원)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신공장(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착공식을 열었다. 실제 착공은 올해 상반기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공장은 1183만㎡ 규모의 부지에 연 3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36만 대, 5만 대 높은 432만1천 대와 36만 대로 높여 잡았다. 

자동차산업이 경기침체, 고금리로 인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미국시장 공략에 더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더욱 높이려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 수준을 기록했는데 올해 아이오닉6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부분의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때문에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조건 자체를 충족하지 못해 7500달러에 해당하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상반기로 예정된 미국 조지아주 공장 가동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현대차는 1월 초 진행한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들을 내부적으로 수립·검토했다"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의 생산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풍부한 현대차 공장 건설 경험을 갖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몽고메리, 앨라배마 엔진공장을 2008년에 지었고 조지아 기아차 공장도 2009년 지었다. 또한 2016년에 멕시코 몬테레이 기아차 공장을, 2020년에는 기아차 인도 공장을 지으며 현대차그룹의 해외공장 건설을 도맡아 왔다. 

해당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건축산업설비분야 실적에 포함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진행된 정기인사에서 현대차의 조지아주 미국공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박상준 전 건축수행실장을 건축사업부장으로 임명하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추진 단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이밖에 홍 대표는 현대건설과의 시너지를 통해 플랜트사업을 확대하고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함께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부터 본격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2580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 건설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패키지1·2를 함께 맡는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우디아라비아 본토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에도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패키지 2개(45억 달러) 수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155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보다 매출은 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 급감한 수치다. 2018~2021년 5% 안팎 수준을 보이던 영업이익률이 2022년 1.4%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 셈이다.

홍 대표는 올해 현대차그룹의 안정적 수주물량을 매출화하고 다른 수주현장의 공정률을 끌어올려 수익성 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원재재값 및 외주비 증가로 비용이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올해는 주요사업에 대한 공정률을 개선하고 건축산업설비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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