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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위협하는 미니LED, 생산성 앞세워 연평균 27% 성장 전망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1-18 11: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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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위협하는 미니LED, 생산성 앞세워 연평균 27% 성장 전망
▲ 해외 반도체 전문매체 세미컨덕터투데이는 17일 미니LED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니LED가 적용된 삼성전자 '오디세이 네오 G7' 43형.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미니LED가 현재 고급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배하는 올레드(OLED)를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 반도체 전문매체 세미컨덕터투데이는 17일 “미니LED가 고급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올레드에 도전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업체들이 2019~2021년 140억 달러 규모를 미니LED에 투자했는데 미니LED를 탑재한 기기의 판매가 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니LED는 액정표시장치(LCD)의 발광체(백라이트)에 쓰이는 발광 다이오드(LED)소자를 기존보다 수십 분의 1 크기로 축소해 적용한 디스플레이다. 이를 통해 세세한 밝기 조절이 어려웠던 LCD의 단점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LCD는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백라이트에서 액정과 컬러필터에 조명을 비춰야 한다. 아무것도 없는 검은 하늘을 표현할 때도 기본적으로 조명을 비추기 때문에 완벽한 검은색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올레드는 백라이트 없이 자체적으로 발광함으로써 완벽한 검은색을 보여줄 수 있고 이를 통해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구현하는 일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근 프리미엄 TV, 스마트폰 등에서는 디스플레이에 LCD 대신 올레드를 대거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니LED가 적용된 LCD는 LED 크기 자체가 대폭 줄어든 만큼 훨씬 더 작고 많은 영역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명암비 등에서 올레드와 차이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올레드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번인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미니LED는 기존 LED 장비를 활용해 양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업들은 기존 설비와 기술을 이용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전용 공정라인을 신설해야하는 올레드나 마이크로LED와 비교했을 때 비용 부담에서 유리하다.

마이크로LED는 백라이트가 아닌 마이크로 단위의 LED가 직접 발광원 역할을 하는 디스플레이로 기본적으로 LCD 기술이 활용되는 미니LED와는 완전히 다르다. 크기 측면에 있어서도 마이크로LED는 미니LED의 10분의 1 수준이다.

미니LED는 기술력이 점점 개선되고 생산성 등의 장점도 부각되면서 TV,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 등 다양한 제품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전자가 일부 PC용 모니터에 미니LED를 적용하고 있으며 애플의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에도 미니LED가 탑재됐다.

세미컨덕터투데이는 “많은 디스플레이업체들은 미니LED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미니LED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2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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