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려, 사상 첫 일곱 차례 인상 행진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기준금리는 현재 연 3.25%에서 연 3.50%로 올랐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4월부터 이날까지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인상해왔다.

이 같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기조는 높은 물가상승률,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년=100)로 2021년 대비 5.1% 상승했다.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도 1%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태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2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으로 좁혀졌지만 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격차가 커질 우려가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2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보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