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가상화폐거래소 유동성 문제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연간으로 볼 때에는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비트코인은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이슈, 마운트곡스 이슈, 채굴비용 하락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으나 사용자 지표(일일 활성 주소) 개선으로 연간으로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가상화폐거래소 유동성 문제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연간으로 볼 때에는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
올해 비트코인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요인으로 디지털커런시그룹 이슈와 마운트곡스 이슈, 채굴비용 하락이 꼽혔다.
디지털커런시그룹은 미국의 주요 가상화폐 전문 벤처캐피탈로 지난해 가상화폐거래소 FTX 파산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디지털커런시그룹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펀드(GBTC) 등 보유하고 있는 가상화폐 자산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디지털커런시그룹 이슈는 올해 상반기에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지만 하반기에는 관련 우려가 약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파산한 가상화폐거래소 마운트곡스에 묶여있던 2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올해 9월30일 이후에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홍 연구원은 “마운트곡스 해킹 사태로 피해를 입어 비트코인을 돌려받게 된 이용자들이 즉시 모두 매도할 가능성은 미지수다”며 “순수 수급 이슈이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 영향력은 작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채굴비용이 비트코인 가격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추가로 약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1만7천 달러에서 추가로 하락한다면 비트코인 채굴비용도 한 차례 조정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러한 변수에도 지난해 대비 금리인상 변수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하방압력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의 하단은 1만4천 달러로 예상된다”며 “추가 하락 우려가 있지만 리스크 해소 이후 연간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