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35주 만에 소폭 올랐다.  

6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 2일 조사기준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1로 지난주(63.1)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작년 5월 이후 첫 반등, 거래량 증가는 미지수

▲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35주만에 소폭 올랐다. 사진은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가 모습. <연합뉴스>


2022년 5월 첫째 주 이후 35주 만에 첫 반등이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0∼200 사이로 표시하며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아파트 매매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21년 11월 셋째 주 99.6을 기록하고 1년이 넘도록 기준선 100 아래에 머무는 매도우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모든 권역에서 매매수급지수가 상승했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 매매수급지수가 58.5로 앞서 12월 넷째 주(56.3)와 비교해 2.2포인트 올랐다. 5곳 권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73.2로 지난주(71.7)와 비교해 1.5포인트,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 매매수급지수는 63.8로 1주 전(62.4)보다 1.4포인트 올랐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 매매수급지수는 63.2로 지난주 62.3과 비교해 0.9포인트, 양천·동작·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 매매수급지수는 60.2로 지난주(60.1)와 비교해 0.1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5일부터 서울 대부분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매매수급지수는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상반기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라 본격적인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돼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고 연말 연초 시기라 아직 매수문의는 한산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하락추세가 꺾이고 반등했다. 

1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1로 1주 전(65.0)와 비교해 1.1포인트 증가했다. 

경기도는 67.2로 지난주(66.2)보다 1.0포인트, 인천은 66.1로 1주 전(64.6)과 비교해 1.5포인트 각각 올랐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서울과 수도권 모두 상승했다. 

1월 첫째 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61.2로 지난주(60.4)와 비교해 0.8포인트,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64.0로 1주 전(63.2)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매매수급지수와 마찬가지로 0∼200 사이로 표시하며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