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세계 각국에서 모두 1만8457대의 수소연료전지차가 등록됐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4.2% 늘었다.
 
현대차 지난해 1~11월 세계 수소차 판매 압도적 1위, 토요타와 격차 벌려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은 현대차 넥쏘.


현대차 넥쏘는 2022년 1월~11월 모두 1만700대가 판매됐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1.4% 증가해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의 성장율을 웃돌았다. 시장 점유율은 58.0%를 보였다.

토요타 미라이는 지난해 1~11월 1년 전보다 42.8% 줄어든 5662대가 팔렸다. 시장점유율은 17.5%로 현대차와 토요타의 점유율 격차는 2021년 1~11월 19.5%포인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40.5%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혼다 클래리티가 209대, 중국 상하이다퉁 EUNIQ7가 204대로 뒤를 이었다.

토요타와 혼다는 일본에서 반도체 등 부품 공급 차질로 물량 생산에 지속적 타격을 받고 있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곧 주력 모델인 넥쏘와 미라이를 중국에 각각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수소상용차 시장에 대형 수소 전기트럭인 엑시언트의 중국 출시도 검토할 방침을 세워 중국 수소차 시장에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내다봤다.

SNE리서치는 "2022년 수소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현대차가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중국 및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각국 정부의 투자에 힘입어 현대차를 매섭게 추격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강한 수소 산업 의지에 따른 수소 상용차의 가파른 성장세가 수소 승용차 시장의 성장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