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국내 수입차업체들이 지난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2년 한국 수입차 연간 판매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7년 연속으로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 BMW에 막판 뒤집기 성공, 작년 7년 연속 수입차 왕좌 지켜

▲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연간 판매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7년 연속으로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은 지난해 수입차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E250.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모두 28만3435대로 집계됐다. 2021년보다 등록 대수가 2.6% 늘었다.

2020년부터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2년 국내에서 8만976대를 팔아 2016년부터 7년 연속 수입차 판매순위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BMW와 격차는 줄어들었다.

BMW는 지난해 7만8545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와 판매량 차이가 2021년 1만483대에서 지난해 2431대로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해 11월까지 연간 누적판매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188대의 근소한 차이로 BMW에 밀렸으나 마지막 달인 12월 역전에 성공했다.

아우디가 2022년 2만1402대를 팔아 3년 연속 3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1만5791대)과 볼보(1만4431대), 미니(1만1213대), 쉐보레(9004대), 포르쉐(8963대), 렉서스(7592대) 등이 뒤를 이었다.

2022년 베스트셀링 차종과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250 1만2172대 △메르세데스-벤츠 E350 4매틱 1만601대 △BMW 520 1만445대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배기량별 수입차 등록대수는 △2천cc 미만 16만299대(56.6%) △2천~3천cc 미만 7만7224대(27.2%) △3천~4천cc 미만 1만8452대(6.5%) △4천cc 이상 4258대(1.5%) △기타(전기차 등) 2만3202대(8.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24만1449대(85.2%) △미국 2만4995대(8.8%) △일본 1만6991대(6.0%)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3만9821대(49.3%) △하이브리드 7만4207(26.2%) △디젤 3만3091대(11.7%) △전기 2만3202대(8.2%)로 조사됐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7만2712대(60.9%)였고 법인구매가 11만723대(39.1%)였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2022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안정적 물량수급과 신규 브랜드 및 다양한 신차 등으로 2021년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