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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2 아이폰7과 동시공개 예정, 고급화로 승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7-03 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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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하반기에 스마트폰 ‘아이폰7’ 시리즈와 함께 출시하는 스마트워치 신제품 ‘애플워치2’의 기능을 강화하고 가격을 높여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웨어러블사업은 팀 쿡 애플 CEO의 경영능력 시험대로 꼽히는데 아이폰과 같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밀고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 애플워치2 출시 임박

3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이 애플워치의 후속작을 아이폰7 시리즈와 9월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워치2 아이폰7과 동시공개 예정, 고급화로 승부  
▲ 팀 쿡 애플 CEO.
전자전문매체 밸류워크는 애플워치2가 GPS모듈을 탑재해 위치정보와 관련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활동량을 측정하는 기능이 강화돼 헬스케어 분야에서 쓰임새를 넓힐 것으로 예측했다.

또 카메라모듈과 스피커가 새로 탑재돼 아이폰 없이 애플워치만으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되고 인터페이스 기능도 더 편리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밸류워크는 “애플워치는 아직 시장에 처음 출시됐을 때 초반 예상만큼 인기있는 제품으로 성장하지 못했다”며 “신제품에서 기능을 개선해 다시 판매에 탄력을 받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출시한 지 1년3개월에 접어드는 애플워치의 판매량을 아직 정식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워치의 연간 판매량을 1200만 대 정도로 추산한다.

애플워치가 최소 40만원 대로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적은 판매량이 아니다. 애플 아이폰 초기 모델의 출시 첫해 판매량보다도 많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애플 기기가 10억 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로서 만족할 만한 판매량이라고 보기 어렵다.

애플워치는 팀 쿡 체제에서 애플이 처음으로 내놓은 신제품 라인업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기존 제품의 판매둔화를 만회할 수 있는 새 사업분야로 주목받았다.

애플워치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 팀 쿡은 당분간 애플의 실적개선을 이뤄내기 어렵다. 콘텐츠사업과 전기차 등 애플이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이 자리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팀 쿡이 애플워치 초기 제품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자 애플워치2의 가격을 높여 출시하며 아이폰과 같이 프리미엄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사업에서 고가 제품 라인업만 출시했지만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에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이폰 신화’를 이룩해냈다.

전 세계 웨어러블시장이 샤오미 등 업체의 저가 제품과 고가 스마트워치로 양분되는 상황에서 애플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애플워치에서도 아이폰의 성공전략을 재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프리미엄 가치 증명할까

애플은 애플워치2의 가격을 이전작보다 높여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밸류워크는 애플 부품공급사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통해 애플워치2에 고성능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기능추가가 예상되는 만큼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워치2 아이폰7과 동시공개 예정, 고급화로 승부  
▲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애플워치 가격은 저가형 스포츠 모델이 349달러, 일반 모델이 549달러, 고가 ‘에디션’ 모델은 1천만원 대부터로 웨어러블기기 가운데 가장 비싸다.

사용자들이 이보다 가격이 더 높아지는 애플워치2의 프리미엄 가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흥행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1분기 세계 웨어러블시장에서 애플은 7.5%의 출하량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주로 10만원 대의 제품을 판매하는 핏비트, 2위는 2만원대의 저가 제품을 내놓은 샤오미가 차지했다.

애플은 시장에 난립하고 있는 중저가 웨어러블기기와 애플워치만의 차별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워치만 놓고 보면 애플은 46%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만이 20.9%의 점유율로 추격하고 있지만 격차가 크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출시하기 전부터 별도의 운영체제를 내놓고 앱 개발자 기반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애플워치 전용앱 수는 현재 1만 개가 넘는다.

애플워치는 사실상 웨어러블시장에서 고가 제품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아이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본격적으로 연 것과 마찬가지로 독보적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고가 스마트워치 ‘기어S’ 시리즈를 앞세워 애플워치를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애플워치에 비해 출하량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만큼 당분간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워치는 웨어러블기기 시장의 고급화를 주도하며 시장판도를 바꿔내고 있다”며 “독보적인 활용성을 갖춰 웨어러블시장 개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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