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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배곧신도시사업으로 한라 실적개선 학수고대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7-01 16: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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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가 배곧신도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개선이 예고됐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임직원 유상증자 참여로 확인된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실적으로 수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몽원, 배곧신도시사업으로 한라 실적개선 학수고대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한라는 1일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캠퍼스 기반시설 조성 및 신축공사 도급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도급규모는 2200억 원이다. 서울대는 2018년까지 시흥 배곧신도시에 의료시설과 연구시설, 기숙사와 교직원 아파트 등 국제캠퍼스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 이사회에서 최근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 계획안을 의결하면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구상이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시흥캠퍼스 도급약정 체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한라 주가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5530원까지 올랐다. 다만  거래일 연속 상승한 부담을 이기지 못해 전일 대비 2.03% 하락한 5300원에 장을 마쳤다.

한라는 이미 올해 초 배곧신도시에서 한라비발디 캠퍼스 6700세대 분양을 모두 마쳤다.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실적개선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한라의 실적 개선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 회장은 한라 주식을 지속적으로 취득해 한라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한라 주식 10만여 주를 매수했고 이후에도 한라홀딩스를 통해 꾸준히 한라 지분을 늘리고 있다. 한라홀딩스는 6월에만 한라 주식 50만3617주를 장내 매수했다.

한라 직원들도 정 회장과 함께 한라 주식 취득에 참여하고 있다. 한라는 6월에 임직원 대상으로 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에 7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하며 성공적으로 이뤄지자 정 회장은 보유한 한라 주식 100만 주를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유상증자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직원들에게 믿음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고 다음 단계는 외부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 한라 영업이익은 620억 원에 이르고 순이익은 대폭 상승할 것”이라며 “1조2천억 원의 차입금도 3천억~3500억 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라는 지난해 영업이익 310억 원, 순손실 1144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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