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약 10개월 만에 미국의 제재 대상에서 벗어났다.

20일 우시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16일 상하이 자회사(WuXi Biologics(Shanghai) Co., Ltd.)가 미국 상무부의 수출입미검증목록(UVL)에서 제외됐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미국 제재 벗어났다, 자회사 2곳 제재 대상 제외

▲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2곳이 모두 미국 상무부의 수출입미검증목록에서 제외됐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 공장. 


우시바이오로직스 상하이 자회사와 우시 자회사(WuXi Biologics Co., Ltd.)는 앞서 2월 수출입미검증목록에 등재됐다. 미국 기업으로부터 수출통제 대상인 바이오의약품 생산 관련 장비들을 수입했는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해당 제품에 대해 미국 상무부의 확인 절차를 거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출입미검증목록은 미국 수출관리규정(EAR)을 통해 운영되는 수출통제제도 가운데 하나다. 미국 정부가 적법성을 비롯한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외국 개인이나 단체가 등재된다. 

수출입미검증목록에 등재된 기업은 당국 승인이나 검토 없이 수출관리규정 대상 품목을 거래할 수 있는 허가 면제(License Exception)를 적용받지 못하게 된다. 수출관리규정 대상 품목은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 및 미국을 통해 이전된 모든 것을 포함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들이 수출입미검증목록에 오른 뒤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미국 상무부의 현장 실사를 받았다. 우시 자회사는 6월 먼저 현장 실사를 마친 뒤 10월 수출입미검증목록에서 제외됐다. 이후 10월 상하이 자회사가 현장 실사를 받은 결과 이번에 제재를 해제하는 데 성공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중국 최대 CDMO기업으로 매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약 72억 위안(약 1조4천억 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5% 성장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