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32주째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도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 12일 조사기준 1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2.1로 지난주(73.1)보다 1.0포인트 내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4.8로 지난주(65.7)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32주째 내려, 전국 아파트도 역대 최저치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32주째 하락한 가운데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도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사진은 서울의 아파트 모습.


이번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12년 한국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또 100 밑으로 낮아질수록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뜻한다.

서울은 도심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 매매지수가 서울 5곳 권역 가운데 처음으로 60선 아래를 기록했다. 

서북권 매매지수는 58.3으로 전주(61.4)와 비교해 3.1포인트 떨어졌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은 63.4로 지난주(63.8)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도 62.4으로 지난주(63.5)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가 있는 동남권은 71.9을 보여 전주(73.5)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종로·용산·중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66.6을 기록해 일주일 전(65.9)과 비교해 0.1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12월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7.0로 전주(68.0)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경기도 매매지수는 68.3으로 일주일 전(69.2)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인천 매매지수는 66.4로 전주(68.5)에 견줘 2.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3.1로 지난주(65.1)보다 2.0포인트,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65.8으로 전주(67.3)보다 1.5포인트 내렸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