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화에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15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 사이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만큼 자본 유출입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 1.25%p로 확대, 한은 “시장안정조치 적시 시행”

▲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화에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3.75~4.00%에서 4.25~4.50%로 인상됐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의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웃돌게 됐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25%다. 

이 부총재는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부총재는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덜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며 “파월 의장이 제약적 정책 기조가 아직 충분하지 않고 최종 금리 수준과 유지기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긴축 강화 우려가 다소 완화됐으나 향후 미국 등 주요국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 기대 변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