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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PPP 사업에 정부 지원 훈풍, 홍현성 남미 수주 확대 고삐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12-06 10: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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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민관합작투자사업(PPP)에서 정부 지원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만났다.

홍 대표는 파라과이 경전철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민관합작투자사업 수주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되는 데 정부는 오는 9일 민관합작투자사업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열기로 하며 해외수주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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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6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각) 아순시온 경전철사업특별법이 파라과이 상원을 통과함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의 파라과이 아순시온 경전철사업 수주가 유력해졌다.

특별법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주도하는 한국컨소시엄과 협약을 서명할 수 있도록 정부에 관련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계룡건설, LS전선과 손잡고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의 지원을 받아 이 사업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건설업계 안팎에 따르면 하원에서 특별법이 통과되고 2023년 하반기에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과 외곽도시 으빠까라이(Ypacarai)를 잇는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16억 달러(건설 6억 달러, 운영 10억 달러)다.

4년 동안 경전철을 건설하고 30년 동안 운영하는데 파라과이 정부는 경전철 운영을 통해 건설비와 운영비를 우리 기업에 상환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 사업을 따낸다면 민관합작투자사업에서 최초로 한국형 철도건설·운영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다.

홍 대표는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을 발판 삼아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하는 굵직한 민관합작투자사업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관합작투자사업은 민간이 위험부담을 지고 공공인프라 투자와 건설, 유지 및 보수를 맡되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는 사업방식이다. 정부는 세금 감면과 재정지원을 한다.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참여하는 공항, 발전, 인프라 등의 예정된 프로젝트 규모만 6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남미는 민관합작투자사업 제도가 정비돼 있어 국내 건설사들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구체적으로 도미니카공화국의 까보 로호 공항개발(24억7600만 달러)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11억6천만 달러), 코스타리카 철도사업(8억5천만 달러) 및 고속도로사업(6억4천만 달러) 등이 있다. 

실제 정부는 단순도급을 넘어 투자개발형사업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민관합작투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민관력 투자개발사업 활성화 및 타당성조사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설명회는 정부가 지난 8월10일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 방안 간담회에서 건설사들의 의견을 들은 것을 종합해 한 단계 구체화된 계획을 내놓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 8월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해외사업 환경이 좋지 않지만 정부가 나서서 정책을 지원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국내 건설사들은 그동안 주로 단순도급 영역에서 해외로 진출했는데 중국, 인도 등의 저가 공세에 이 부문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정부는 바라본다. 

이에 EPC(설계·조달·시공) 외 금융조달뿐 아니라 지분참여, 기획, 설계, 운영 및 관리 등이 포함된 투자개발형 사업의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설명회 개최 사실을 전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는 해외 민관합작투자사업시장에서 우수한 신용도와 운영실적을 지닌 공공기관과 풍부한 시공실적을 가진 민간기업이 팀코리아를 구성해 현지 정부에 경쟁력 높은 사업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지난 2018년 6월 출범한 정부차원의 해외투자개발사업 전문지원기관이다. 

세계적으로 민관합작투자사업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건설분야 민관합작투자사업시장이 2030년까지 6조3천억 달러(7600조 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남미 시장 진출에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방문규 당시 한국수출입은행장(현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3월 중미경제통합은행 총재와 만나 중남미 인프라 및 에너지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탄탄한 재무체력을 바탕으로 전망이 밝은 민관합작투자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수익성 높은 해외 프로젝트를 발굴해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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