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2월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며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았다. 다만 통상 당대표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당 비전과 전략 등을 공유하는 신년이 가까운 시점인 만큼 별도의 기자회견 및 간담회는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취임 100일 메시지를 통해 본인을 포함한 야당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정치 보복용 '야당 탄압'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향한 질문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으로 메시지를 갈음한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이 대표는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 행사와 부당한 권력 남용이 우리 사회를 두려움과 불안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이 정권은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민생경제 파탄, 국민 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여당에 경고한다"며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라"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 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00일 동안의 행보를 놓고 민생을 살피는 데 힘썼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국민과 당원의 여망을 받들기 위해 민생과 민주, 투트랙을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 왔다"며 "국민 우선, 민생 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미성년 상속자의 빚 대물림 방지법을 비롯해 시급한 민생 중점 법안들을 처리했다"며 "가계부채 3법과 3대 민생 회복 긴급 프로그램 같은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법안과 정책들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부자 감세, 비정한 특권 예산에 맞서 따뜻한 민생 예산 관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당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며 "정당 사상 최초 중앙앙사 당원존, 국민 응답 센터로 소통을 강화했으며 당원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