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하루 넘게 승객 400여 명의 발이 묶였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승객들에게 대체기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같은 항공기를 수리한 뒤 투입해 일부 승객들이 항의하는 일도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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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의 A380 항공기. |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30분 미국 뉴욕 존에프케네디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OZ222편 A380 기종 항공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엔진과 기체가 이어지는 부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소방서에 신고해 화재를 진압했다. 이어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 측 전문가들과 화재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400여 명에게 비행지연 소식을 전하고 대체기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아시아나항공이 마련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었고 해당 노선은 다음달 오후 6시를 넘겨서야 탑승이 재개됐다.
당초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됐지만 조사 결과 부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대체기를 투입하는 대신 해당 항공기의 부품을 교체한 뒤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승객들은 전날 화재가 발생했던 항공기인 것을 확인하고 거세게 항의했고 공항 경찰도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엔진 화재로 의심돼 급히 대체기를 물색했지만 제조사와 공동정비 끝에 엔진이 아닌 부품 화재로 확인됐다”며 “정비 뒤 안전하게 비행에 투입됐지만 불안감을 느낀 승객들에게 전달을 제대로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