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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마트 '쓱세일' 오픈런 방불, 정용진 예고에 소비자 기대감 후끈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11-18 16: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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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마트 '쓱세일' 오픈런 방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예고에 소비자 기대감 후끈
▲ 18일 이마트 ‘쓱세일’ 행사 첫째 날 서울 도봉구에 있는 이마트 창동점의 뒷편 입구 모습. 입구에서 시작된 줄은 건물을 반바퀴 가량 휘감을 정도로 길게 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오늘은 뒤쪽 입구에서부터 줄을 서셔야 합니다.”

1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에 있는 이마트 창동점 입구는 이상하리만치 한산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따라가 보니 마트 뒤쪽 입구부터 시작된 줄은 이미 건물 반 바퀴를 휘감을 정도로 길게 늘어섰다. 마트 개장 10분 전이었지만 이미 200여 명가량이 줄을 서 있었다. 

이날은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마련한 대규모 할인 행사 '쓱세일' 첫째 날이다. 이마트를 비롯한 19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쓱세일은 20일까지 진행된다.

이마트 창동점은 1993년 문을 연 이마트 1호점으로 리모델링하긴 했지만 시설이 상대적으로 노후돼 평소에는 주말에도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매장 안에서도 줄서기는 계속됐다. 

소비자들이 특히 몰린 품목은 삼겹살과 계란, 휴지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생필품과 가정에서 주로 쓰이는 식재료였다.

휴지와 계란 1판(30구)은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행사 품목이다. 삼겹살과 목살은 100g당 1548원에 판매했다. 시중에서 파는 삼겹살, 목살 가격보다 4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산더미같이 쌓여있던 계란이 매장 문을 연 지 10분 만에 동이 나자 직원들은 진열대에 다시 계란을 채우기 바빴다. 
 
[현장] 이마트 '쓱세일' 오픈런 방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예고에 소비자 기대감 후끈
▲ 18일 이마트 창동점에서 삼겹살을 사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삼겹살과 목살이 가득 담긴 직원용 카트는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텅 비었다. 삼겹살과 목살을 구매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면서 1인당 최대 4팩까지만 구매해달라는 직원의 외침이 이어졌다. 

삼겹살과 목살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줄을 서는 과정에서 작은 실랑이도 벌어졌다. 

아직 오전인데 ‘1+1 행사’ 품목인 참치 코너는 상품이 거의 비어있었다. 이 밖에도 ‘1+1 행사’ 품목인 참기름, 파프리카, 밤고구마, 부침가루, 염색약 등 코너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직장인 A씨는 휴가를 낸 김에 이마트 매장을 방문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인파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행사 소식을 보고 알게 됐다”며 “아침부터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 이미 줄이 길어서 놀랐고 매장 안에서도 이 정도로 계속 기다려야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 

중년 여성 B씨는 “삼겹살을 싸게 판다고 해서 저녁으로 먹을까 싶어 들렀다”며 “창동점은 평소에 이 정도로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오늘은 정말 사람이 많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전국 이마트 매장에 사람이 몰리면서 일부 매장은 잠시 휴점을 하기도 했다.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이마트 연수점은 이날 인파가 너무 몰리면서 낮 12시경 고객의 출입을 제한했다. 이후 오후 1시20분경부터 줄서기를 다시 시작해 100명씩 입장했으며 오후 2시경부터는 정상적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온라인에서도 쓱세일의 인기는 이어졌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마트 행사와 관련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현장] 이마트 '쓱세일' 오픈런 방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예고에 소비자 기대감 후끈
▲ 18일 이마트 창동점 내부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실시간으로 매장 현재 상황과 특가로 판매하는 TV 잔여대수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마트에서는 이번 쓱세일 기간에 정가 49만9천 원짜리 스마트TV를 19만9천 원에 판매한다. 

와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행사에서 반값에 판매되는 와인 목록과 현재 매장 상황을 서로 전달하기 바빴다. 이마트는 쓱세일 기간에 일부 와인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향한 기대감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행사를 예고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의 우승이 확정된 지 5일 만인 13일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쓱세일 홍보 포스터를 올렸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쓱세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이마트가 오프라인을 통해 먼저 공개한 전단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면서 ‘꼭 가야한다’ ‘오픈런 각이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정 부회장은 이날도 '가장 완벽한 원팀'이라는 글이 적힌 SSG랜더스의 포스터와 함께 '오늘부터 쓱세일'이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현장] 이마트 '쓱세일' 오픈런 방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예고에 소비자 기대감 후끈
▲ 1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부터 쓱세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은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데다 이마트가 휴지, 세제 등 생활필수품을 비롯해 계란, 삼겹살, 고구마 등 먹거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쓱세일을 향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이태원 참사로 침체된 유통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마트는 이태원 참사로 올해 10월3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하려 했던 ‘쓱데이’ 행사를 취소했다. 이마트는 2019년부터 해마다 하반기에 대형 할인 행사인 ‘쓱데이’를 진행해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뜨거울 줄은 몰랐다”며 “SSG랜더스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고객들과 팬들의 관심 덕분이라고 보고 그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빠르게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쓱세일은 20일까지 전국 이마트에서 진행된다. 행사 품목이 날마다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먼저 행사 품목을 확인한 후 매장을 방문하는 편이 좋다. 

이마트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사이먼,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면세점, 까사미아 등 주요 오프라인 계열사 또한 20일까지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SSG닷컴과 지마켓,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온라인 계열사도 18일부터 장바구니 쿠폰 발급, SSG랜더스 굿즈가 담긴 한정판 패키지 상품 등을 판매한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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