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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체코공장 증설 계획대로, 강호찬 수익성 회복 더뎌 자금 부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11-07 14: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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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넥센타이어가 유럽시장 공략을 통한 글로벌 10위 진입을 목표로 체코공장 2단계 증설에 내년까지 모두 5천 억원을 추가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력 미국시장에서 영업환경이 악화돼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까지 경색되고 있어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는 재무악화 가능성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 보인다.
 
넥센타이어 체코공장 증설 계획대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0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호찬</a> 수익성 회복 더뎌 자금 부담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체코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익성 회복이 더뎌 자금에 부담을 안게 됐다. 

7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넥센타이어는 2021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올해 3분기에는 소폭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804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21%, 영업이익은 244.96%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넥센타이어는 여전히 예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영업이익 394억 원을 거둬 2019년(2074억 원)보다 약 81% 줄었다. 2021년 영업이익은 44억 원으로 2020년보다 다시 89% 급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9년의 단 2%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더구나 증권가에서는 넥센타이어가 올해 들어 2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이미 662억 원에 이르러 3분기에 이어 4분기에 실적을 다소 회복한다고 해도 올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443억 원, 영업손실 36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2.36% 늘어나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2023년까지 체코공장 2단계 증설을 위한 5천억 원의 추가 투자계획이 잡혀있어 강 부회장으로서는 자금 조달에 큰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체코공장은 강 부회장의 중장기 목표인 '2025년 글로벌 타이어회사 순위 10위' 달성을 위한 해외 생산기지로 2019년 완공됐다. 현재 넥센타이어는 매출 기준 글로벌 20위권 업체다.  

넥센타이어가 1단계 체코공장 증설을 위해 약 6천억 원 수준의 자금을 이미 투입됐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증설까지 모두 1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강 부회장이 체코 공장 증설을 마무리해 유럽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하더라도 주력 미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익성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021년 기준으로 넥센타이어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넥센타이어는 미국에서 반덤핑 관세를 물어야 하는 처지지만 미국에 생산공장이 없어 수익성 회복할 방법이 오히려 마땅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 생산공장을 두지 않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주력 해외 생산기지는 체코다. 이외에는 중국 칭다오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021년 5월21일 한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확정했다. 물론 넥센타이어는 반덤핑 관세로 14.72%를 받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나 금호타이어와 비교해 관세율이 낮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넥센타이어가 체코공장에서 생산물량을 늘려 미국에 판매하면 반덤핑 관세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경우 운임 부담이 더욱 커져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강 부회장은 2019년 8월 체코 자테츠 공장 준공식에서 “아시아지역을 벗어나 유럽에 공장을 세움으로써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을 알림과 동시에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고장인 유럽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유럽 타이어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 10위 도약을 위해 조 단위 투자로 대규모 증설에 나섰던 체코공장이 주력 미국시장 경영환경이 악화된 현재까지는 별다른 도움이 되고 있지 못한 것이다.

체코공장은 유럽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이자 타이어시장 글로벌 10위 목표를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에 따라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재무안정성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나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으로 촉발된 채권시장 경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넥센타이어가 회사채 등을 통해 체코공장 투자금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체코공장 투자는 중장기적 계획인 만큼 실적이 좋지 않아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램프업(설비 풀가동) 등의 안정화 작업을 빠르게 마쳐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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