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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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
맨주먹으로 사업을 시작해 씨에스윈드를 풍력발전타워 제조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54년 1월26일 전북 전읍 산외면에서 태어나 전주 신흥고와 중앙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극동건설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일했다. 미국계 철강회사인 BMTC WICKE로 자리를 옮겨 자재 전문가로 재직했다.
1989년 철구조물 생산업체인 중산정공(현 씨에스윈드)을 창업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환경 문제로 신재생에너지가 미래 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중산정공을 씨에스윈드로 이름을 바꾸면서 과감하게 풍력발전기타워를 주력제품으로 삼았다.
공격적 경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임직원에게 '혁신, 뚝심, 신중’을 강조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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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산기지 확대
씨에스윈드는 세계적인 풍력발전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해외 생산기지를 늘리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미국, 포르투갈, 말레이시아, 중국, 터키, 대만 등에 글로벌 생산법인을 설립해 풍력타워를 생산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2022년에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동부 지역에 신규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존 공장의 증설도 추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공장의 생산능력은 매출 기준 5천억 원 수준이다.
미국 공장의 생산능력은 씨에스윈드가 해외에 구축한 7개 생산법인 가운데 가장 크다. 향후에는 생산능력이 매출 기준 1조 원 안팎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씨에스윈드는 2021년 6월 덴마크 풍력터빈 생산기업 베스타스의 미국 풍력타워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1억5천만 달러 규모였다.
이 공장은 2009년 설립됐다. 베스타스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풍력타워 공장으로 북미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었다. 생산능력 측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였다.
씨에스윈드는 이 공장을 통해 기존 주요 고객사인 베스타스로부터 계속 수주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다른 풍력발전기 생산기업으로 고객사 저변을 넓힐 계획도 세웠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생산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제2공장 부지는 베트남 제1공장에 인접한 곳으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에스윈드는 2022년 4월 터키 제2공장 증설을 마치고 생산에 돌입했다. 앞서 2021년 7월 320억 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2022년 2월엔 포르투갈 풍력타워 제조업체 ASMI 지분을 100%로 확대했다. 씨에스윈드는 4개월 전인 2021년 10월 ASMI 지분 60%를 인수했는데 나머지 40% 지분까지 확보했다.
ASMI는 육상타워와 해상타워·하부구조물 생산법인을 종속법인으로 둔 지주회사다. 유럽 시장에서 생산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씨에스윈드는 2020년 베트남 법인과 말레이시아 법인의 생산능력을 각각 2배와 3배로 늘리고 대만 법인도 신설했다.
▲ <씨에스윈드 실적>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타워(기둥)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세계적으로 풍력발전 규모가 커지는 만큼 씨에스윈드의 전망이 밝다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034억 원을 내며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2018년 매출 5022억 원과 비교해 두 배가 훨씬 넘는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2022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상반기 매출이 6376억 원으로 2021년 상반기(5198억 원)보다 22.7% 늘었다.
씨에스윈드의 풍력타워 시장 점유율은 17%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씨에스윈드가 풍력타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배경으로는 적극적 인수합병과 해외 증설을 통한 기술과 생산능력 강화를 꼽을 수 있다.
씨에스윈드는 2004년부터 육상 풍력발전기타워를 주력으로 생산해왔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터키 등 세계 각지에 생산거점을 두고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세계 1위 풍력발전기 타워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씨에스윈드는 2021년 6월3일 덴마크 베스타스의 미국 풍력타워 공장을 인수해 미국에 생산 교두보를 마련하고 2021년 10월 포르투갈 풍력타워 제조업체 ASMI를 인수해 유럽 거점을 확보했다.
△해상풍력발전 분야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아
씨에스윈드는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상풍력발전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육상풍력발전 시장보다 성장 여력이 더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세계 1위 풍력발전기 기업 베스타스와 국내 풍력발전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2022년 3월8일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두 회사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하고 나아가 동아시아권 신재생에너지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국내에서 풍력타워, 블레이드(날개), 터빈 등의 생산설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베스타스로부터 인수한 미국 중부 공장 외에 동부에도 해상풍력타워 기지를 설립하기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신규공장 설립뿐 아니라 기존 생산시설을 인수·합병하는 방안도 함께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는 해상풍력발전타워와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생산시설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기를 해저에 고정하는 지지구조물로 경제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80% 이상이 모노파일로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모노파일을 직접 제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럽 법인인 ASMI를 통해 모노파일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해 국내외 풍력설비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11월13일 덴마크 CIP, SOT 등과 '성공적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는 국내 서남권 및 동남권 등에 CIP가 대규모 고정식 포함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이 사업에 SOT와 씨에스윈드가 부유식 하부구조물을 설계·생산해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앞서 2020년 9월18일엔 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업체 삼강엠앤티와 '해상풍력 사업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해 해상풍력 사업을 함께 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는 취지다.
△사회공헌활동 지속
김성권은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년 1월 전북 정읍시 산외면사무소를 방문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은 산외면의 중고등학생 10명에게 50만 원씩, 대학생 5명에게 100만 원씩 전달됐다.
정읍 산외면은 김성권의 고향이다. 김성권은 2020년에도 같은 명목으로 1천만 원을 기부했다.
김성권은 “몸은 타지에 있지만 마음은 늘 고향을 생각하고 있다”며 “고향의 교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및 해외에서 어린이, 다문화가정,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2020년 12월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해외 지역 난민들에게 위로성금을 전달했다.
터키 법인에서는 2020년 12월14일 터키 이즈미르(Izmir)시 지진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성금을 전달했고, 베트남 법인에서는 2020년 12월8일 베트남 중부지방 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돕고자 성금을 전달했다.
아프리카에서는 국제 비정부기구인 팀앤팀(Team&team)을 통해 식수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국내외 아동 50명에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매월 10만 원씩 후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 천안시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지원하고 있다.
△씨에스베어링 등 인수합병으로 사세 확장
씨에스윈드는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시장을 확대했다.
2021년 인수한 베스타스 미국공장과 ASMI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선박구조물 제조사 제이와이중공업을 인수했고, 항공부품제조기업인 아스트 인수를 타진했다.
이보다 앞서 2015년에는 대경기계기술의 인도네시아 법인 대경인다중공업, 2016년에는 영국 풍력타워기업 WTS, 2017년에는 말레이시아 풍력타워 기업 에코타워를 인수했다. 2018년에는 터키 EGE타워를 인수했다.
풍력타워 외에 해상크레인용 베어링과 기타 설비 쪽으로 사업을 넓히는 과정에서 씨에스베어링을 인수하기도 했다.
씨에스베어링은 2007년 설립된 삼현엔지니어링의 후신으로 풍력설비 제조업체다. 해상크레인용 베어링과 풍력발전용 설비 등을 제조한다.
씨에스윈드는 2018년 2월 약 131억 원에 삼현엔지니어링 지분 34.13%를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삼현엔지니어링은 씨에스베어링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김성권은 씨에스베어링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씨에스베어링은 2020년 매출 1035억 원, 영업이익 95억 원을 냈으나 2021년에는 매출 956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으로 실적이 후퇴했다.
▲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오른쪽)이 2022년 3월8일 주한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전라남도,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 ‘베스타스’와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청>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 시장 진입 초기에 난항을 겪었지만 정면돌파로 위기를 극복했다.
씨에스윈드(당시 중산정공)는 2004년 8월 처음 가동한 베트남 공장이 태풍으로 무너져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납기일을 넘기면서 배상금을 내야 할 상황에 몰렸다. 김성권은 3년 정도의 시간과 안정적 공급물량을 보장해주면 손해를 전부 배상하겠다고 했다.
씨에스윈드가 베트남 공장을 짓기 전에 NEG-마이콘으로부터 주문을 먼저 받았는데 NEG-마이콘은 베스타스로 인수됐다.
베스타스 측은 납기일 위반과 관련해 223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의 손해배상을 하지 않으면 공장을 차지하겠다고 위협했다.
베트남 공장이 10억 원 안팎의 가치를 지닌 점을 고려했을 때 회사가 곧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었다.
김성권은 법적 소송을 진행하면 손해배상금이 적정한 금액인지부터 따지는 소모전으로 양측 다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협상을 시도했다.
베스타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풍력발전기타워를 공급해줄 업체가 필요했기 때문에 씨에스윈드의 요구를 수용했다.
배상금 상환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려주고 베스타스의 물량만 생산해달라고 부탁하면서 150만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해주기로 했다. 씨에스윈드는 베스타스가 투자해준 돈으로 기계를 추가로 구매해 회사를 더욱 키웠다.
중국 진출에서도 씨에스윈드는 정면돌파를 통해 난관을 극복했다.
씨에스윈드는 베스타스의 일방적 장기계약 제안을 거부했다.
베스타스는 중국 진출을 앞두고 씨에스윈드를 압박했다. 장기계약을 맺는 대신 다른 회사에는 풍력발전타워를 공급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면 베트남 물량도 회수하겠다고 위협했다.
김성권은 베스타스에만 의존한다면 씨에스윈드가 세계시장에서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이후 씨에스윈드는 고객 다변화 전략을 통해 다른 회사들과 계약을 맺으면서 베스타스와의 거래도 지속해서 이어갔다.
김성권은 “차별화된 전략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임한다면 유리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며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협상을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수주 후투자' 전략으로 풍력타워 제조시장 진출
김성권은 ‘선수주 후투자’를 원칙으로 삼고 풍력타워 사업에 진출했다.
선수주 후투자는 고객사로부터 주문을 먼저 받고 인건비가 낮은 해외 국가에서 물품을 제작해 납품하는 전략으로 신생회사에서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까운 사업모델이다.
그러나 김성권은 2003년 11월 세계 풍력발전기 시장 3위 업체인 덴마크의 NEG-마이콘으로부터 인건비와 물류비를 줄이는 방안과 해외 제조 경험을 내세워 수주를 하는 데 성공했다.
김성권은 앞서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영업사무소를 설치하고 풍력발전기 업체들과 접촉했지만 1년 넘게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고 있었다.
김성권은 NEG-마이콘 경영진에게 풍력타워를 직접 생산한 경험은 없지만 화력발전소타워를 제작한 경험과 수년 동안 해외에서 제조한 경험을 적극 내세우며 설득했다.
NEG-마이콘의 최고경영진은 장기적 관점에서 개발도상국에 생산기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중산정공(현 씨에스윈드)의 제안을 수락했다.
△중산정공(씨에스윈드 전신) 창업
김성권은 1998년 중산정공을 설립했다.
중산(重山)은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 '무거운 산'이라는 뜻이며 정공은 정밀공업을 줄인 말이다.
중산정공은 화력발전소 굴뚝 등 철구조물을 주로 생산해 납품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강구조물 사업 경험도 쌓았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로 중산정공은 위기에 몰렸다.
김성권은 이때부터 철물 및 철구조물 사업의 전망에 의문을 품고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2000년대 초반부터 유럽 국가들이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 영역의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을 보고 2003년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풍력발전기타워 사업을 시작했다. 유럽 접근성과 지정학적 위치, 가격 경쟁력을 고려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중산정공은 2007년 8월 중산(ChoongSan)의 영문표기에서 C와 S를 빼내어 씨에스윈드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외국인들도 쉽게 알아보도록 사명을 영문 약자로 바꾼 것이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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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가운데), 아이너 옌센 덴마크 주한대사(왼쪽), 유태승 CIP/COP 코리아 법인대표 사장이 2020년 11월12일 덴마크 대사관에서 해상풍력 부유물 사업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외적 경영 환경은 꽤 우호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글로벌 에너지 안보가 부각돼 유럽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 시행된 인플레이션완화법(IRA)으로 씨에스윈드도 큰 폭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법의 영향으로 미국 내 풍력발전 도입이 많아지면 그에 따른 수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선제적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한 효과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앞으로 공급사슬(Supply chain)을 보강해 세계시장에 풍력설비 공급량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풍력발전 사업 수직·수평계열화도 진행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1년에 한 건 이상 인수합병(M&A)을 진행해 기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가장 공격적인 인수전략을 취하는 국내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해상풍력타워 사업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풍력에서는 타워뿐 아니라 하부구조물로도 사업분야를 넓히고 있다.
해상풍력타워는 진입장벽이 높은 ‘블루오션’ 시장이며 씨에스윈드는 2017년 처음으로 해상풍력타워를 납품했다.
대만,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 등에서 해상풍력발전 시장의 수요가 늘고 있다.
2020년 세계 풍력발전설비 설치규모는 104GW이며 이 가운데 해상풍력발전은 아직 7GW에 불과하다.
앞으로 육상풍력발전 시장 규모는 정체하거나 역성장할 수도 있지만 해상풍력발전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이 실린 2021년 7월 포브스 표지.
2021년 6월3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 부자 순위’에서 김성권은 1조2265억 원으로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7월에는 한국 그린뉴딜 돌풍의 주역으로 주목받아 포브스의 표지를 장식했다.
다만 이듬해인 2022년 포브스의 '한국 부자 순위'에서는 이름이 제외됐다.
전북 정읍시 산외면 평사리에서 식구가 많지만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김성권은 대학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서 5년 동안 우편물 분리 일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고, 주말에 과외를 하며 대학을 다녔다. 서울에서 3명의 동생 뒷바라지까지 했다.
김성권은 “그때는 너무 힘들어 젊은 나이임에도 자주 아프곤 했다”며 “힘들었던 젊은 시절이 결국 나에게 보약과 같은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1982년 6월 미국계 철강회사 BMTC WICKE는 김성권이 공정하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점을 높이 사서 구매 전문가로 영입했다.
1980년대 초반에 국내 대졸 초임이 20만 원 가량이었는데 김성권은 BMTC WICKE에 들어가면서 300만 원의 월급을 받았고, 자재구매 전문가로 성장하면서 인센티브까지 받아 첫해에 1억 원 넘는 보수를 받았다.
김성권이 그 전에 극동건설 사우디아라비아 지사에서 자재관리 및 영업 일을 할 당시에 건설업계의 구매 분야는 부정과 뇌물, 비리가 넘쳐났다.
김성권은 "구매와 영업이라는 상반된 업무를 경험한 것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충실히 파악하는 게 사업의 본질이라는 걸 인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성권은 '혁신, 뚝심, 신중’이라는 3가지 경영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선수주 후투자’를 원칙으로 삼아 실현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까운 사업모델을 성사시켰다.
씨에스윈드(당시 중산정공)는 2003년 초 인건비와 물류비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해 세계 풍력발전기 시장 3위 업체인 덴마크의 NEG-마이콘으로부터 수주를 하는 데 성공해 베트남에서 풍력타워를 생산했다.
위기상황에서도 원칙을 잃지 않았다.
첫 수주에 성공한 기쁨도 잠시 태풍으로 공장이 무너지면서 납기일이 늦어져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자 김성권은 시간과 물량을 보장해주면 손해를 전부 배상하겠다고 약속하는 정면돌파를 통해 발주사를 설득했고, 오히려 추가 투자를 받아 급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성권은 결단력 외에 ‘신중하고 또 신중해지자’는 경영철칙도 지키고 있다.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든 뒤에는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최소 2~3년 분량의 계약을 성사시킨 뒤 공장을 증설한다는 철칙을 지키고 있다.
사람과 조직 내 소통을 중시하는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김성권은 2013년 10월12일 중앙대학교 경제경영대학 동문회에서 “제품은 사람이 만들기 때문에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고 기술 교육을 하는 방법이 제품 품질과 생산성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김성권은 직원들에게 주거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충남 천안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치솟는 전셋값을 걱정하지 않도록 2015년 전세금 전액을 회사가 부담하는 동시에 아파트 관리비도 한 달에 최대 20만 원까지 보조했다.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AMP)을 수료했다. 2022년 기준으로 서울대 AMP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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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캐나다 법인, 작업장 안전사고로 벌금 6만 달러 받아
씨에스윈드 캐나다 법인은 2014년 11월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에서 노동자 한 명이 안전사고를 당한 일로 벌금 6만 달러(한화 6700만 원)를 부과받았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동당국은 사고 당시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씨에스윈드 캐나다 법인에 책임이 있다고 판정했다.
해당 노동자는 타워용 강철을 구부리는 과정에서 벤딩 기계(Bending machine)의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 과정에서 강철판이 튀어 다리를 쳤고, 이로 인해 뼈를 심하게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현지 노동당국은 1차 조사에서 캐나다 법인이 안전 법규 및 절차 등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이를 두고 캐나다 법인이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회사 측은 법 위반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한 뒤 주가 하락
씨에스윈드 주가가 상장 다음날인 2014년 11월28일 급락했다.
씨에스윈드는 유가증권시장에 2014년 11월27일 상장했는데 실적 급감과 법적 문제 등 부정적 소문이 퍼져 다음날인 28일 주가가 첫날 공모가보다 23% 하락했다.
당시 증시에서는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의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온타리오 주정부와 외국인 노동자 문제로 인한 법적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우리사주 신청률이 1%대에 불과해 회사 내부에서도 주가 전망을 어둡게 본다는 말까지 나왔다.
김승범 씨에스윈드 전무(최고재무책임자)는 2014년 12월17일 매일경제신문 인터뷰를 통해 이런 소문에 대해 해명했지만 주가는 2020년 6월까지 5년 동안 횡보했다.
2020년 6월19일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 정책이 발표되면서 씨에스윈드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미국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30GW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효하는 등 세계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어 풍력 사업을 하는 씨에스윈드의 기업가치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에스윈드 주가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400% 이상 급등했지만 이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냉각기로 돌아서며 하락했다. 씨에스윈드 주가는 2022년 10월 말일 기준으로 5만8800원이다.
△씨에스윈드 페이퍼컴퍼니 의혹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013년 6월13일 김성권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타파는 씨에스윈드가 2008년 1월 골드만삭스 사모펀드로부터 472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2008년 2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2014년 12월22일 김성권의 탈세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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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영상을 통해 영어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이 영상은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 등에 2022년 9월22일 게시됐다.
1982년 6월 미국계 철강회사 BMTC WICKE에 영입돼 자재구매 전문가로 근무했다.
1984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담 이스트(Adam IEST)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1989년 중산정공을 설립하고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08년 4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베트남 호찌민 한인상공인연합회 5~6대 회장을 지냈다.
2006년 씨에스윈드(CS윈드)로 회사이름을 변경한뒤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 학력
1972년 전주 신흥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중앙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 이명애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아들은 김창헌 CS에너지 상무, 딸은 김승연 씨에스윈드 인사조직장 상무다.
◆ 상훈
2010년 6월 베트남 산업통상부로부터 ‘믿을 수 있는 전문가 상(Reliable Exporter Award)'을 받았다.
2017년 9월21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사회발전 관련 표창장을 받았다.
◆ 기타
2022년 10월28일으로 씨에스윈드 주식 1128만9050주(지분율 29.05%)를 들고 있다. 10월 말일 기준 가치는 6637억9614만 원이다.
배우자 이명애는 씨에스윈드 주식 150만4200주(3.57%)를 소유하고 있다. 장남 김창헌 상무와 장녀 김승연 상무의 지분은 각각 240만 주(5.69%)와 202만4218주(4.80%)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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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5월6일 임원들과 함께 탄소중립 달성 목표와 계획을 선언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씨에스윈드>
“몸은 타지에 있지만 마음은 늘 고향을 생각하고 있다. 고향의 교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 (2022/01/04, 전북 정읍시 산외면사무소에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1천만 원을 전달하며)
“베스타스에서 인수한 공장을 기반으로 향후 미국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을 세웠다. 바이든 정부가 강력한 신재생 정책을 펼치고 있어서 해외 풍력발전 수요가 2~3년 이내에 급속히 커질 것으로 예상돼 우리의 미국 시장 진출은 시장 수요에 대응할 좋은 기회다. 최근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급성장하는 추세다. 유럽에도 해상 운임이 비싸질 때를 준비해 유럽의 타워 공장 인수도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1/06/23,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전남에 터빈과 타워 공장을 설립해 베스타스의 세계적 기술력을 현지화하고 해상풍력 생산 공급망을 구축해 전라남도가 글로벌 풍력발전 중심지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겠다.” (2021/06/04, 전라남도, 주한덴마크대사관, 베스타스와 해상풍력 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중국은 놓칠 수 없는 풍력발전 시장이지만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맞선 출혈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중국에 공장을 세운다면 경쟁력 있는 인건비와 원자재 확보가 가능하고 시장 접근성이 좋다. 그동안 중국 공장은 현지 풍력발전 시장이 성숙하지 않아 북미시장 수출을 위한 전략적 생산기지로만 활용했으나 앞으로는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고객 다변화 및 안정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겠다.” (2017/11/09,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기업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뒤로 물러서게 되고 결국 생존 기반을 잃어버리는 존재다. 씨에스윈드의 성장동력은 풍력타워가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다.” (2016/07/10,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사람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고 기술교육하는 방법에 따라서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이 결정된다. 결국 직원 중심 회사 운영을 통해 우수한 품질을 얻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2013/10/12, 중앙대학교 경제경영대학 동문회 인터뷰에서)
“금융위기로 인해 매출이 부진한 시기였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며 더욱 고군분투해 품질 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이룩하고 원가를 줄이기 위한 노력 또한 꾸준히 진행했다. 베트남, 중국, 캐나다 이외에 멕시코, 유럽, 인도 등의 지역에 공장을 추가 건설하고 해외 메이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유지해 4~5년 안에 연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겠다.” (2011/08/16, 투데이에너지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