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23주 연속 떨어졌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0월31일 기준 10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34%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또 최대 하락폭 경신, 0.34% 떨어지며 23주째 하락세

▲ 서울 아파트값이 23주 연속 떨어졌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하락폭은 지난주(0.28%)와 비교해 0.06%포인트 높아졌다. 2주 전 하락폭이 0.27%으로 2012년 6월 둘째 주(-0.36%)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 하락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과 추가 금리인상 예정에 따라 매수문의가 극감했다”며 “현재 추가적으로 가격이 내려도 거래 성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34% 내렸다. 

송파구(-0.60%)는 가락·잠실·방이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강동구(-0.45%)는 암사·강일·명일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강서구(-0.35%)는 가양·등촌·방화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관악구(-0.33%)는 봉천·신림동 노후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빠졌다. 

강북 14개 구 아파트 값도 지난주와 비교해 0.34% 떨어졌다. 

성북구(-0.44%)는 길음·하곡동·돈암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노원구(-0.43%)는 월계·상계·중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도봉구(-0.42%)는 창·도봉동 구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은평구(-0.40%)는 매물 적체 영향이 있는 수색·녹번·응암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10월 다섯째 주 경기 아파트 값은 0.41% 떨어졌다. 

파주시(-0.82%)는 운정신도시 및 인근 지역 아파트 단지 위주로, 화성시(-0.64%)는 매물 적체 영향이 있는 동탄신도시와 새솔동 신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빠졌다. 

동두천시(-0.62%)는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송내·지행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남양주시(-0.59%)는 평내·호평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오산시(-0.58%)는 외삼미·부산·원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10월 다섯째 주 인천 아파트값은 0.51% 하락했다. 

연수구(-0.69%)는 송도·선학·동춘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서구(-0.66%)는 입주물량 영향 있는 가정동 및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계양구(-0.51%)는 작전·효성동의 중소형 아파트 단지 위주로, 남동구(-0.47%)는 구월·간석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10월 다섯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32% 빠졌다. 

시도별로는 세종(-0.40%), 대구(-0.36%), 대전(-0.34%), 경남(-0.33%), 부산(-0.32%), 울산(-0.25%) 등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2곳으로 전주보다 1곳 줄고 보합지역은 4곳으로 전주와 비교해 5곳 감소했다. 반면 하락지역은 170곳으로 전주보다 6곳 늘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