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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자리 외부인사 반대, "내부승계가 원칙"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11-02 13: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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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BNK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외부 인사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BNK금융지주 이사회를 향해 최근 김지완 회장 관련 논란으로 갑작스레 내부승계 원칙을 외면하고 외부 인사 영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노조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자리 외부인사 반대, "내부승계가 원칙"
▲ 2일 금융노조는 ‘정권 낙하산에 문 열려는 BNK금융지주 이사회에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2일 성명을 내고 “BNK금융지주 이사회가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이 지적한 ‘승계구조의 폐쇄성’에 꽂혀 정상 운영되어 온 내부승계 원칙을 허무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황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지배구조 평가등급을 연속해서 A+를 득해온 승계절차를 이제 와 외부 낙하산을 들이는 방향으로 칼을 대겠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아무리 주인 없는 회사에서 막대한 보수와 의전 받으며 별 책임지지 않는 ‘꿀보직’이라 해도 최소한 고객과 임직원, 지역사회에 대한 양심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NK금융지주 이사회가 문제 해결의 초점을 잘못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김 회장 자녀 관련 의혹과 관련해) 남은 과제는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배구조의 허점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 최고경영자를 견제하기 위한 감사위원회 운영은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월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자녀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BNK금융지주 안팎에서는 김 회장 후임 얘기가 오가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2018년 내부 인사만 회장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 승계규정을 변경했는데 국감에서 이를 두고 ‘폐쇄적’ 지배구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 위원장은 “BNK금융지주가 최고경영자 승계규정을 변경하고 이후 4년 동안 금융감독원에서 어떠한 문제점도 지적하지 않았다”며 “현 회장 역시 낙하산의 오명이 뒤따랐지만 내부 경쟁을 통해, 그리고 후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자체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내부승계로 조직을 안정시키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실을 이룰 시점에 여당 의원발 승계절차 폐쇄성 지적과 잇따른 이사회의 움직임에 금융노조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국감에서 제기된 김 회장 자녀 관련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BNK자산운용이 2018년 4월 P2P(온라인투자연계) 업종에 투자하기 위해 8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고 김 회장의 아들이 영업이사로 일하는 기업에 투자했는데 해당 펀드의 연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BNK캐피탈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50억 원을 대출해 부당 내부거래를 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함께 BNK금융그룹이 김 회장 아들이 일하는 한양증권에 채권발행 물량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김지완 회장은 자녀 관련 특혜 의혹이 커지면서 조기 사퇴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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