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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배송 대만에서 통할까, 김범석 3분기 실적발표에 쏠리는 시선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11-01 15: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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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배송 대만에서 통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1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석</a> 3분기 실적발표에 쏠리는 시선
▲ 쿠팡은 그동안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 주도로 벌인 글로벌사업의 성과를 좀처럼 공개하지 않았다. 다가오는 쿠팡의 3분기 실적발표 행사에서 김 의장이 직접 쿠팡의 대만사업과 관련한 청사진을 투자자와 공유할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해외사업 성과를 알리는 데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쿠팡이 대만 사업의 본격추진을 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궁금증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쿠팡이 대만사업과 관련해 아직 정보를 완전히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이 이와 관련한 구상을 다가오는 실적발표 행사에서 밝힐지 주목된다.

1일 쿠팡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으로 9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각 10일 오전 6시30분)에 쿠팡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이번 실적발표는 쿠팡이 최근 대만에서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서비스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뒤 열리는 첫 행사다.

그동안 열렸던 모든 실적발표 행사가 쿠팡의 ‘수익성 개선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쿠팡의 대만사업과 관련한 복안이 관심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쿠팡의 글로벌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에게 눈길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범석 의장은 그동안 쿠팡의 실적발표에 직접 나섰다.

그가 모두발언을 통해 쿠팡의 현재 상황이 어떠한지를 설명하면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상세한 재무 관련 보고를 했다. 보고가 끝나면 해외 여러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질문을 받는데 대부분 김 의장이 답변했다.

이번 실적발표 행사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쿠팡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놓고 수익성 개선 흐름을 진단하는 질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번에는 이전과 다르게 쿠팡의 해외사업 특히 최근 본격화한 대만사업과 관련한 질문들 역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이 대만사업과 관련해 밝힌 것은 10월26일 보도자료로 알린 내용이 전부다.

당시 쿠팡은 대만에서 ‘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대만 전역의 고객들이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백만 가지의 로켓배송 상품을 대부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만에서 쿠팡 앱(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물건을 주문하면 해당 물품이 한국 쿠팡 물류센터에서 출고돼 다음날 아침 첫 대만행 비행기에 적재되는 방식이다.

최소 3일에서 늦어도 일주일 안에 배송이 완료된다. 대만에 진출한 다른 유통기업의 해외 직구 서비스와 비교해볼 때 배송 기간이나 취급 상품 가짓수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쿠팡은 이외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향후 대만사업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투자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등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는 얘기다.

쿠팡의 미래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애널리스트들로서는 쿠팡이 대만사업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대만사업을 놓고 김범석 의장과 질의응답이 오고 갈 가능성이 큰 이유다.

김 의장은 사실 지난해 5월 말 한국 쿠팡법인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모두 물러나면서 글로벌사업에 전념해왔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성과가 나고 있는지 밝힌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이제 대만사업을 공식화한 만큼 다가오는 자리를 빌려 앞으로 대만에서의 청사진을 투자자들과 공유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쿠팡 로켓배송 대만에서 통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1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석</a> 3분기 실적발표에 쏠리는 시선
▲ 대만 경제지 비즈니스넥스트에 따르면 쿠팡은 앞으로 대만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로켓크로스보더(로켓직구)와 로켓스피드(로켓배송) 서비스를 두 축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언론 보도를 참고하면 김 의장은 앞으로 대만에 한국식 쿠팡 사업인 '로켓배송'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이 지난해 7월 대만에 진출한 뒤 최근까지 제공했던 서비스는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였다. 쿠팡은 ‘10분 안에 집 앞까지 상품을 배달해준다’는 홍보문구를 내걸고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해왔다.

이와 관련해 대만 경제지 비즈니스넥스트는 최근 “쿠팡은 대만에서 1년 동안 운영한 신선식품 배송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서비스를 로켓크로스보더(로켓직구)와 로켓스피드(로켓배송)의 두 가지 주요 사업으로 진행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로켓크로스보더(로켓직구)가 최근 쿠팡이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내용인 반면 로켓스피드(로켓배송)는 아직 쿠팡이 공개적으로 밝힌 사안이 아니다.

비즈니스넥스트에 따르면 쿠팡의 로켓스피드는 수만 개의 제품을 다음날까지 무료로 빠르게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대만의 90%를 서비스 권역으로 포함한다. 현지 배송업체와 함께 협력한다는 내용까지 알려졌는데 결국 쿠팡이 한국의 ‘로켓배송’을 대만에서도 펼치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

비즈니스넥스트는 “쿠팡의 대만 전략과 틀이 크게 조정되고 있다”며 “실용적 운영 방식으로 대만에서의 사업 침투율을 확대해 쿠팡의 대만 현지화 운영에서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팡은 실제로 대만 현지에 대형 풀필먼트센터도 짓고 있다. 이 풀필먼트센터는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떨어진 타오위안 인근에 위치한다.

대만 이커머스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서 국내 수도권 곳곳에 구축한 대형 풀필먼트센터를 기반으로 로켓배송을 안착시킨 전략을 그대로 구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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