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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겔싱어 2025년까지 TSMC 추격 자신, "가격 경쟁력도 가능"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10-31 11: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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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펫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가 2025년까지 반도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대만 TSMC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겔싱어 CEO는 30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인텔이 TSMC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나’라는 질문에 “인텔은 우수한 트랜지스터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2025년에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게 된다”며 “우리는 더 나은 기술과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균형잡히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인텔 CEO 겔싱어 2025년까지 TSMC 추격 자신, "가격 경쟁력도 가능"
▲ 펫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기 30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2025년 TSMC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

2021년 인텔 CEO로 복귀한 팻 겔싱어는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TSMC와 삼성전자를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지속해서 드러내고 있다.

인텔은 3나노 공정을 건너뛰고 2나노와 1.8나노 공정을 각각 2024년 초, 2024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2025년에는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텔이 기술력을 끌어올린다 해도 삼성전자와 TSMC 등 아시아 기업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TSMC 창업자인 모리스 창은 “미국에서 반도체를 제조하려면 대만보다 비용이 50% 더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겔싱어 CEO도 “인텔이 아시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면 30~40%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인정했다.

다만 겔싱어 CEO는 미국 반도체지원법이 이와 같은 생산비용 차이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2022년 7월 미국 현지에 반도체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520억 달러(약 68조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시설투자액의 25%를 세액공제해주는 반도체 지원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는 기업들이 반도체설비에 투자하는 금액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수준으로 인텔이 반도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TSMC 부사장을 지낸 엘리자베스 선 블룸버그테크놀로지 대표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되살리려고 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520억 달러는 TSMC가 1년에 시설투자에 지출하는 금액과 비교하면 실제로 큰 금액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겔싱어 인텔 CEO는 대만의 지리적 불안정성이 큰 만큼 미국 내에 반도체 설비를 확대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겔싱어 CEO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반도체 공급망에 더 많은 균형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고 대만 사람들조차 이를 인정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말했듯이 향후 50년은 석유가 어디에 매장돼 있느냐보다 반도체 공장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10년 안에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의 30%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의 80%를 아시아에서, 20%는 미국과 유럽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10년 안에 미국에서 30%, 유럽에서 20%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확보한다면 우리 모두는 매우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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