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0월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경색에 유감의 뜻을 보였다.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났다가 하루 일찍 귀국한
김진태 지사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레고랜드 사태로 정부가 50조 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조금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처음부터 보증채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히고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걸 설득하는 과정에 의외의 사태가 생긴 것"이라며 "어찌 됐든 전혀 본의가 아닌데도 사태가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전임 도정 비판해서 뭐가 좋겠느냐 전혀 없었다"며 "강원도민의 부담을 어떻게든 줄여보려 한 것이지 정치적으로 공격해서 저한테 득이 될 게 없다"고 말했다.
레고랜드 보증 채무 이행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가을에 늘 해오던 2차 추경을 취임 후에는 하지 않고 아껴놓은 게 있다"며 "재정 상황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 12월15일까지 갚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이제 할 만큼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있다"며 "채권단에서도 연내 채무 상환 입장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융권이 안정을 찾도록 같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원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레고랜드 보증 채무 2050억 원을 12월15일까지 갚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내년 1월29일까지 보증 채무를 다 갚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엿새 만에 기간을 앞당겼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