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 테슬라 등 6개 업체가 제작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

국토부는 현대차, 기아, 테슬라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피라인모터스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모두 35개 차종 49만315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27일 밝혔다.
 
스포티지 투산 테슬라 제작결함으로 무더기 리콜, 6개 차종 49만 대

▲ 현대자동차와 기아, 테슬라 등 6개 업체가 제작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 사진은 기아 쏘렌토.


현대차·기아가 제작·판매한 스포티지, 투싼 등 2개 차종 17만7681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의 내부 합선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쏘렌토 등 6개 차종 16만2918대는 변속기 제어장치의 안전모드 관련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변속기 오일펌프 불량이 발생할 때 변속이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싼타페 등 5개 차종 9만6363대는 앞 좌석안전띠 조절장치의 내부 부품(가스발생기) 불량으로 충돌할 때 부품이 이탈되면서 뒷자석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테슬라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모델3 등 2개 차종 4만3582대(판매이전 포함)는 파워윈도우 시스템 소프트웨어 오류로 창유리가 닫힐 때 장애물에 닿으면 닫히기 전의 위치로 돌아가지 않거나 덜 열릴 수 있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E 450 4매틱 등 10개 차종 9439대는 뒷문 창틀의 고정 불량으로 주행 중 해당 부품이 차체로부터 이탈돼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C 300 등 4개 차종 1712대는 후방 전기신호 제어장치의 방수 불량으로 수분이 유입되고 이로 인한 전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벤츠 GLE 250 4매틱 35대는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의 외관 손상으로 수분이 유입되고 이로 인해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문제가 발견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투아렉 3.0 TDI 등 3개 차종 1243대(판매이전 포함)는 앞면 창유리 서리제거장치의 전기 보조히터 미설치로 서리 제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골프 8 2.0 GTI 97대(판매이전)는 냉각장치(라디에이터)의 고정 불량으로 냉각수 호스가 V-벨트와의 마찰에 의해 손상되고 이로 인한 냉각수 누수로 엔진이 과열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라인모터스에서 수입·판매한 하이퍼스11L 전기버스 82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승강구 수동 열림 장치의 설치 위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된 차량과 관련해서는 우선 수입사에서 리콜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판매사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으로 수리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자동차 소유자에게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때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