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 상승세가 미국 증시를 앞설 수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전망이 나왔다.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큰 폭의 조정기간을 지난 뒤 본격적으로 강세장에 접어들 신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증시보다 우월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21일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가상화폐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통화정책에 반응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시세는 1만9천 달러 안팎에서 저점을 형성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증시와 주요 가상화폐 시세는 일반적으로 큰 연관성을 갖추고 경제상황 변화 등 외부 변수에 반응해 동반 상승하거나 동반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증시가 약세를 지속하는 반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는 저점을 형성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여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에도 악영향이 반영되고 있다”며 미국에서 장기간 디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디플레이션으로 통화 가치가 하락할 때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이런 위험성을 분산하기 위해 투자할 수 있는 대체자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에 가까운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 때문에 미국 증시보다 우세한 시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가파른 단기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앞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비트코인은 갈수록 공급이 제한된다는 특성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시세가 오를 것”이라며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시세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대체자산으로 보유하려는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한정적이라 장기 시세 전망이 밝다는 의미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비트코인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다면 시세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