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3분기 경영실적에 '세타2 GDI 엔진' 품질 보증과 관련해 약 3조 원가량의 품질비용을 반영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2년 3분기 경영실적에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충당금 추가 설정과 선제적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각각 1조3600억 원과 1조5400억 원등 모두 2조9천억 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한다고 18일 공시했다.
 
현대차 기아, 3분기 실적에 세타2 엔진 관련 2조9천억 품질비용 반영

▲ 현대차와 기아는 2022년 3분기 경영실적에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추가적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각각 1조3600억 원과 1조5400억 원등 모두 2조9천억 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기아 본사.


애초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비수기임에도 양호했던 판매량과 환율효과, 낮은 인센티브(판매장려금)에 힘입어 현대차는 3조 원, 기아는 2조 원 대 등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대규모 품질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 후퇴가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2015년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서 시동꺼짐과 화재 발생 등 문제가 발생하자 현대차는 미국에서 2015년과 2017년에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리콜을 진행했다.

하지만 세타2 엔진 결함이 미국 집단소송으로 번지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집단소송 소비자와 화해안에 합의하고 2019년 해당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대상으로 평생 보증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2020년 3분기에 세타2 엔진 관련 품질비용 3조3944억 원을 반영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앞으로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품질 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할 것"이라며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