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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수협은행장 5파전, 내부출신-김진균 강신숙 외부인사-최기의 주목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10-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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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차기 Sh수협은행장 공모가 진행 중이다.

김진균 Sh수협은행장이 연임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수협 내부출신 3명과 외부인사 1명도 행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차기 수협은행장 5파전, 내부출신-<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98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진균</a> 강신숙 외부인사-최기의 주목
김진균 Sh수협은행장(왼쪽)과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오른쪽).

16일 Sh수협은행에 따르면 25일 차기 행장 후보들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한 뒤 행장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행장 후보를 결정한다.

Sh수협은행이 7일까지 마감한 서류접수 결과 이번 공모에 수협 내부출신 4명과 외부인사 1명 등 모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내부출신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후보는 김진균 행장이다.

김 행장은 Sh수협은행 역사상 첫 내부출신 행장으로 2년 임기 동안에 실적향상과 공적자금 상환 등 뚜렷한 업무 성과를 거둬 공모 이전부터 금융계에서는 김 행장이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 행장은 임기 첫해인 2021년에 순이익 2843억 원을 내며 2020년보다 21.7% 늘렸다. 2022년 상반기에도 2021년 상반기보다 10.5% 증가한 순이익 1707억 원을 냈다.

수협중앙회는 이러한 Sh수협은행의 이익을 기반으로 올해 9월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을 모두 조기에 상환했다.

김 행장은 1963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수협중앙회에 들어온 뒤 Sh수협은행에서 인천영업본부장, 기업그룹장 부행장, 경영전략그룹장 수석부행장 등을 지냈다.

김 행장 이외에 수협 출신으로는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와 권재철 전 Sh수협은행 부행장, 김철환 전 Sh수협은행 부행장이 행장직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권 전 부행장과 김 전 부행장은 현직이 아니라는 점에서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김 행장, 강 부대표와 달리 유력 후보군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강 부대표는 이번 공모에 참여한 유일한 여성 후보로 주목을 받는다. 수협중앙회 최연소 여성부장과 최초 여성본부장, 최초 여성 임원 등의 타이틀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강 부대표는 2001년 폐점 직전의 서울 송파구 오금동 수협은행 지점을 맡아서 이후 8분기 연속 전국 영업점 평가 1위로 바꿔 낸 '영업통'이기도 하다.

수협의 '유리천장'을 하나씩 깨왔던 강 부대표가 Sh수협은행의 첫 여성 행장이 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강 부대표는 2017년에 Sh수협은행장에 도전했다가 스스로 철회했다. 
 
강 부대표는 1961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다.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수협에 들어온 뒤 개인고객부장과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강남지역 금융본부장, 상임이사, 지도상무 등을 지냈다. 
 
차기 수협은행장 5파전, 내부출신-<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98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진균</a> 강신숙 외부인사-최기의 주목
▲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연합뉴스>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은 행장직에 공모한 유일한 외부인사다.

최 부회장은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두터운 내부 신망으로 2013년 KB금융지주회장 선출 때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최 부회장은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 전략그룹 선임이사부행장, KB금융지주 카드사설립기획단장, KB국민카드 초대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최 부회장은 1956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핀란드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행장추천위원회 구성상 Sh수협은행장이 되려면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낙점을 받아야 한다. 

수협중앙회는 내부출신을 차기 행장으로 원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협중앙회는 농협중앙회와 같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어 지주사의 핵심 계열사가 될 Sh수협은행장에 내부출신을 앉혀 중앙회와 손발을 맞추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Sh수협은행을 2년간 맡아 수협중앙회의 수익창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낸 김진균 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유력할 수 있다. 

강신숙 부대표도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임기 동안에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에 오른 뒤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할 만큼 임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 과정에서 중앙회와 손발을 맞춰 Sh수협은행을 이끌 적임자일 수 있다.

하지만 차기 행장 추천과 관련해 정부의 발언권이 작지 않은 만큼 누가 행장이 될지는 유동적이다.

최종 행장 후보는 행장추천위원회 위원 5명 가운데 4명의 동의를 받아 결정되는데 위원회는 정부 측 인사 3명, 수협중앙회 측 인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가 수협중앙회에서 미는 행장 후보에 거부 의사를 보인다면 차기 행장 인선이 쉽지 않은 셈이다.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조율에 따라 지난 번 Sh수협은행장 공모 때와 같이 김진균 행장이 다시 한 번 행장으로 낙점받을 가능성도 있다.

2020년 Sh수협은행장 공모 때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두 차례 공모를 진행한 끝에 김진균 행장이 최종 선임됐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차기 행장에 누가 될지는 모른다”며 "이전에도 행장추천위원회에서 과반이 나오지 못해 몇 번이나 공모를 했고 막판에 후보가 사퇴한 경우도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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