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에서 철수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한화건설은 지난 7일 이라크 투자위원회(NIC)에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기성금 지연지급 및 미지급 등 계약위반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통지했다. 기성금은 공사진행에 따라 받는 돈이다.
 
한화건설 '14조' 이라크 신도시사업 계약해지, “공사비 제때 지급 안 돼”

▲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에서 철수한다. 사진은 이라크 비스마야 건설현장 모습. <한화건설>


계약해지 효력은 21일 뒤에 발생한다.

한화건설은 앞서 지난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사업(80억 달러), 2015년에는 사회기반시설사업(21억2천만 달러)을 수주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은 2027년까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주택 10만 가구와 교육시설, 병원, 경찰서, 도로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가 101억2천만 달러(약 14조4천억 원)에 이른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건설사업의 공정율은 현재 약 38%, 사회기반시설사업 공정율은 약 26%다.

한화건설은 2021년까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선수금과 기성금으로 43억2200만 달러(약 6조1500억 원)을 받았다. 

한화건설은 공사대금 가운데 미수금 약 6억2900만 달러(약 8900억 원)에 관해서는 계약상의 권리행사와 분쟁절차를 통해 최대한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