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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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담았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894억 원어치를 사고 1818억 원어치를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10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54%(300원) 오른 5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65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471억 원어치를 사고 819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11%(100원) 상승한 8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에 이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불고 있는 반도체주 훈풍이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4%(23.50포인트) 오른 2523.61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와 S&P500, 나스닥 등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것과 달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3대지수는 최근 연속 급등에 따른 상승세에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LG이노텍(247억 원), 기아(195억 원), 삼성SDI(18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386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 순매도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한화솔루션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한화솔루션 주식을 17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93억 원어치를 사고 370억 원어치를 팔았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2.34%(1200원) 내린 5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선주(-155억 원), 카카오(-146억 원), 하나금융지주(-120억 원), 네이버(-116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재 기자
▲ 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