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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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SK하이닉스 주식을 담고 삼성전자 주식을 던졌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반도체주 훈풍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4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876억 원어치 사고 674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02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73%(3100원) 오른 8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또 다른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주식은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3941억 원어치 사고 4094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1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3.95%(2100원) 오른 5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크게 오른 점이 매수심리를 자극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는 엇갈렸는데 그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더 많이 담은 상황에서 주가가 크게 오르자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쓰며 빠르게 내리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담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와 2위에 올랐는데 순매수 규모는 삼성전자 2449억 원, SK하이닉스 1029억 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15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9월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 외에 셀트리온헬스케어(117억 원), LG이노텍(104억 원), 고려아연(104억 원), 아프리카TV(101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카카오(-120억 원), LG화학(-104억 원), 삼성SDI(-96억 원), 대한항공(-90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한재 기자
▲ 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