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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국 중고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 지분 100% 2조3천억에 인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10-04 0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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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북미 최대 온라인 중고 패션 플랫폼을 2조3천억 원에 인수한다.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네이버, 미국 중고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 지분 100% 2조3천억에 인수
▲ 네이버가 미국 중고 패션 플랫폼을 인수한다. 최수연 대표이사(사진)은 북미 MZ세대 이해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네이버는 4일 “버티컬 플랫폼으로 진화가 거세지고 있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인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북미 최대 패션 소비자간 거래(C2C) 플랫폼인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포쉬마크의 지분 100%를 인수에 드는 비용은 모두 2조3441억 원이다. 포쉬마크의 순기업 가치는 주당 17.9달러, 전체 순기업가치는 12억 달러로 평가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포쉬마크는 북미 시장에서 패션 전자상거래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 강점을 가진 독보적 사업모델을 확보하고 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네이버와 포쉬마크는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형성에 주목하고 차세대 시장의 핵심층인 MZ세대의 가치관과 소비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아낌없는 기술 투자 등 유사한 사업 비전을 기반으로 더 큰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데 전격적으로 동의했다.

두 회사는 북미 지역의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 및 엔터테인먼트사업과 포쉬마크를 통한 커머스 사업의 서비스적 연계를 높여가기로 했다.

네이버는 보유한 검색 및 인공지능 추천, 비전 기술, 라이브커머스, 커뮤니티 플랫폼, 광고 플랫폼 등을 활용해 포쉬마크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 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니쉬 샨드라 포쉬마크 최고경영자(CEO)는 “네이버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인터넷기업 가운데 하나로 혁신적인 기술기업이자 인터넷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며 “나를 포함한 직원들은 더 큰 조직인 네이버의 일원으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23년 1분기에 포쉬마크 인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네이버는 커머스 분야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크림을, 일본에서는 패션앱 빈티지시티를 성장시키고 있다. 유럽에서도 세계 3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꼽히는 베스티에르콜렉티브에 투자하는 등 커머스 시장에 지속으로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의 핵심지인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한국과 일본, 유럽, 미국을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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