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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저가매수, 네이버는 던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9-30 17: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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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저가매수, 네이버는 던져
▲ 30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담았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유럽의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크게 떨어진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네이버 주식은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네이버는 기술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19만 원선도 지키기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30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4594억 원어치 사고 3901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6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는 23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95%(500원) 오른 5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303억 원어치 담았다. 1943억 원어치를 사고 1640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85%(2300원) 오른 8만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반도체주뿐 아니라 국내 증시를 향한 전반적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애플의 주가 급락에 영향을 받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54%),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2.11%), 나스닥지수(-2.84%) 등 3대지수가 모두 크게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29%(79.90포인트) 내린 2347.36에 장을 마감하며 3대지수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15.44포인트(0.71%) 내린 2155.49에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한 것인데 장 초반 주가가 크게 내린 점이 저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상승 마감했지만 장 초반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5만1800원까지 밀렸는데 삼성전자 주가가 5만2천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6월25일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장 중 8만400원까지 내려갔는데 8만1천 원선이 깨진 것은 2020년 11월3일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 카카오(205억 원), 포스코케미칼(155억 원), 한국전력(145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263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네이버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32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821억 원어치를 사고 1149억 원어치를 팔았다.

네이버 주가는 1.53%(3천 원) 내린 19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는 최근 주가가 빠르게 내리면서 이번 주 20만 원선이 무너진 데 이어 19만 원선도 위협받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장중 19만500원까지 내리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 주가는 2020년 4월24일 이후 약 2년5개월 동안 19만 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네이버 주가는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선택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술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빠르게 내리고 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219억 원), 고려아연(-155억 원), 현대차(-111억 원), 에쓰오일(-110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저가매수, 네이버는 던져
▲ 3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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