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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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던졌다.
직전 거래일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90원대로 올라간 점 등이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확대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화솔루션 주식은 많이 담았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IRA) 수혜주로 여겨지며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9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553억 원어치 사고 2955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4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6%(200원) 오른 5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도 많이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 3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639억 원어치 사고 894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55억 원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32%(1200원) 하락한 9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미국 뉴욕증시 하락이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72%, 나스닥지수는 0.90%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반등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상승한 139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원 낮은 1385.0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꾸준히 키웠다. 장중 한때 1394.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이 밖에 한국항공우주(-268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173억 원), 엘앤에프(-15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51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1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솔루션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한화솔루션 주식을 31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546억 원어치를 사고 228억 원어치를 팔았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1.37%(700원) 내린 5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과 관련한 수혜 기대감이 여전히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7월 694억 원, 8월 1001억 원에 이어 9월 들어서도 이날까지 1247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한화솔루션 주식을 점점 더 많이 담고 있다.
이 밖에 삼성SDI(211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7억 원), 현대차(169억 원), LG화학(156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재 기자
▲ 1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