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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GS리테일, 편의점 아닌 새 사업도 성공할까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6-15 15: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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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F리테일 GS리테일, 편의점 아닌 새 사업도 성공할까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왼쪽)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편의점이 아닌 새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BGF리테일은 2월 보광그룹 소유의 회원제 골프장 휘닉스스프링스CC를 인수했는데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에 성공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GS건설의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하면서 호텔사업에 뛰어들었다. 8월 파르나스타워 완공을 기점으로 호텔과 임대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퍼블릭골프장으로 전환, 손실은 안 낼듯

15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편의점사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각자 ‘골프장’과 ‘호텔’이라는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BGF리테일은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골프장 휘닉스스프링스CC의 기존 회원에게 100% 동의를 받아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5월 말에 회원제에서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인수절차를 마친 뒤 3개월 만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올해 휘닉스스프링스CC에서 연간 매출 140억 원과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골프장이 비수기인 1분기에 적자가 11억 원에 그친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휘닉스스프링스CC의 법인인 보광이천은 지난해 1~8월 누적 기준으로 영업손실 45억 원을 보면서 자본잠식상태에 빠져있었는데 BGF리테일이 이를 인수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BGF리테일이 인수에 들인 투자비용을 거둬들일 만큼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면서 전체 실적에 수익악화를 야기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BGF리테일 GS리테일, 편의점 아닌 새 사업도 성공할까  
▲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골프장 '휘닉스스프링스CC'.
퍼블릭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과 달리 부과되는 세금이 적고 회원권 분양실패에 대한 부담이 없다. 이 때문에 올해에만 휘닉스스프링스CC를 비롯해 22곳의 회원제 골프장이 전환을 했거나 혹은 준비하고 있다.

퍼블릭 골프장은 2014년 말~2015년 회원제에서 전환한 신라CC 등 골프장 7곳 가운데 6곳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만큼 국내 골프산업 침체 속에서도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골프장사업이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극명히 갈리는 탓에 분기실적에는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주력인 편의점과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의구심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BGF리테일은 고비용 취미로 분류되는 골프장에서 고급 상품의 성공가능성을 시험해본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는데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 파르나스타워 8월 준공, 상권 변화에 수혜볼까

GS리테일은 8월 파르나스타워 준공을 앞두고 강남권 오피스빌딩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임대료를 책정하고 임차인을 구하고 있다.

파르나스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3.3㎡당 월 임대료 13~14만 원 수준에서 임차인을 구하고 있다. 같은 면적의 강남권 오피스빌딩 임대료 11만2658원보다 2만 원 정도 높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에서 올해 영업이익 120억 원을 낼 것”이라며 “파르나스타워 준공 뒤에도 상가 임대가 정상화될 때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GS리테일이 호텔사업부에서 예상보다 빨리 임대료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애초에는 파르나스타워와 서울시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같은 상권에 비슷한 시기에 오피스 임대사업을 시작하면서 강남권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BGF리테일 GS리테일, 편의점 아닌 새 사업도 성공할까  
▲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옆에 들어서는 '파르나스타워'(사진 가운데) 조감도.
하지만 롯데월드타워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의 구속과 롯데그룹 비자금수사에 영향을 받아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파르나스타워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임차인을 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삼성역 일대에 예정된 변화도 GS리테일의 호텔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파르나스호텔은 삼성동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과 인터컨티넨탈호텔, 파르나스타워, 파르나스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역은 일산킨텍스까지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2021년 개통)의 시발점인 데다 영동대로 지하통합 개발이 본격화하면 서울 교통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수혜를 누릴 공산이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업이 지금은 고공성장하고 있지만 2년 뒤 매장 수 등 양적 포화상태를 대비해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편의점에 의존도를 낮추고 새 사업에서 역량을 갖추는 것도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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