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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 출고 소식 반갑지만 목돈은 부담, 카드사 자동차 금융상품 활용하라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9-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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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고객님 차량이 이번 주 출고될 것 같습니다' 

30대 직장인 A씨는 꼬박 7개월 만에 기다리던 문자를 받았다. 큰맘 먹고 계약한 차량을 드디어 받아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새 차 출고 소식 반갑지만 목돈은 부담, 카드사 자동차 금융상품 활용하라
▲ 카드로 자동차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은 일시불 카드대출 카드할부 등이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이미지는 삼성카드 홈페이지 갈무리.

반가우면서 동시에 걱정도 들었다. 자동차 구매대금을 어떻게 낼지 아직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차량 출고와 동시에 결제가 이뤄져야 하는데 A씨는 최근에 친구가 이용했다는 카드사의 자동차 금융상품을 알아보기로 했다.

18일 카드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카드로 자동차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은 일시불과 카드대출, 카드할부 등 모두 3가지다.

일시불은 이자를 아예 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지만 당장 수천만 원에 이르는 돈을 한 번에 지출하는 점이 부담이다. A씨는 일시불 방식을 가장 먼저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카드대출과 카드할부는 말 그대로 대출이냐 아니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 

카드대출은 보통 ‘오토할부’라는 상품명으로 불린다. 대출이기 때문에 신용점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면 카드할부는 대출이 아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할부로 물건을 사는 것과 비슷한데 따로 카드사에 신청해 특별한도를 부여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르다. 

신한카드나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에서 판매되는 카드대출 상품과 카드할부 상품을 살펴보면 두 개 상품은 금리는 비슷한데 몇 가지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일단 카드할부는 신용등급이 1~3등급으로 높아야만 이용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낮다면 카드할부를 이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카드대출과 카드할부 상품은 누가 이용하느냐에 따라 한도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카드대출을 이용하면 차량 가격 전액을 빌릴 수 있지만 카드할부 상품은 차량 가격의 일부만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신용등급이나 상환 능력에 따라 한도가 달라지지만 대부분 카드사가 카드대출에 더 많은 대출 한도를 부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에 차량 가격 3700만 원, 신용등급 2등급을 전제로 카드할부 한도를 물어봤을 때 신한카드는 1700만 원 한도를 부여할 수 있다고 했고 KB국민카드는 전액을 카드할부로 결제할 수 있다고 했다.

카드대출 상품은 중도에 상환하게 되면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카드할부 상품은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16일 기준으로 각 카드사의 카드대출 및 카드할부 상품의 금리를 살펴보면 할부 기간에 따라 3개월은 1.0% 정도가 적용되고 36개월 이상부터는 3.9% 이상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는 국산차 기준이고 수입차는 카드사에 따라 금리가 5~6%대로 높거나 아예 대상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여신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6개 카드사(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삼성, 롯데카드)의 자산 합계는 10조6460억 원으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8천796억 원 늘어나 9.0% 증가율을 보였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의 정부 규제나 조달금리 상승 등 어려운 업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할부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캐시백 제공 등 다양한 혜택도 내놓으며 기존에 자동차 할부금융을 주도했던 캐피탈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고객입장에서는 본인의 신용등급이나 자금조달 계획, 카드사용 등 소비패턴 등을 감안해 가장 유리한 자동차 금융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A씨는 본인의 신용등급이 1등급으로 매우 높다는 점과 1년 뒤 목돈이 들어와 중도 상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카드할부를 이용하기로 최종 낙점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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