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인적분할, 내년 양대 지주사 체제로 전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09-16 16:49: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배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현대백화점을 한 축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를 만들고 현대그린푸드를 한 축으로 하는 또 다른 지주회사 체제도 만든다.

◆ 현대백화점 지주회사 체제 전환, 현대백화점홀딩스가 지배구조 최정점

현대백화점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과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가칭)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인적분할, 내년 양대 지주사 체제로 전환
▲ 현대백화점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존속법인은 백화점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사업회사로, 신설법인은 투자사업부문을 맡는 지주회사로 만드는 것이 인적분할의 핵심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홀딩스의 분할비율은 0.7675557 대 0.2324443이다.

현대백화점의 발행 주식수는 분할 이전 2340만2441주에서 분할 이후 현대백화점 1796만2677주, 현대백화점홀딩스 543만9764주가 된다.

현재는 현대백화점이 지누스(36.9%)와 현대백화점면세점(100%), 현대쇼핑(100%), 한무쇼핑(46.3%) 등을 지배하고 있다.

분할 후에는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이 지누스와 현대백화점면세점만 지배하게 된다. 현대백화점홀딩스는 현대쇼핑과 한무쇼핑을 지배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우선 이렇게 현대백화점을 두 회사로 쪼갠 뒤 단계적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존속법인 현대백화점 주식을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에 현물로 출자해 궁극적으로는 현대백화점홀딩스를 지배구조의 최정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을 자회사로 두고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와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자회사로 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더현대서울’처럼 본업인 오프라인 백화점 점포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지누스의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역할도 맡는다.

한무쇼핑은 기존 백화점사업뿐 아니라 신규 프리미엄 아웃렛, 온라인 분야의 새 비즈니스 등 기존 오프라인 점포 개발 영역보다 한 차원 확장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성숙기에 접어든 유통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업태 개발과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는다는 것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은 그동안 오프라인 점포 출점에 주력해왔지만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비전을 가진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두 회사를 양축으로 기존 유통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은 더현대서울의 성공적인 출점으로 오프라인 유통의 넥스트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사업회사의 영업가치와 우량 자회사의 자산가치 반영이 가능해져 기업 및 주주가치가 증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2023년 2월10일 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받기로 했다. 인적분할 기일은 2023년 3월1일이다.

존속법인 현대백화점의 변경상장 및 신설법인 현대백화점홀딩스의 재상장 예정일은 2023년 4월10일이다.

◆ 현대그린푸드도 지주회사 체제로 변화, 현대지에프홀딩스 밑에 현대그린푸드 놓는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16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칭)와 신설법인 현대그린푸드(가칭)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의 설명을 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자회사와 피투자회사 지분의 관리 및 신규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지주회사가 된다. 현대그린푸드는 푸드서비스와 유통사업, 식재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회사가 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지에프홀딩스 63.32%, 현대그린푸드 34.68%다.

향후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해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최정점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를 만든다는 것이 현대그린푸드의 구상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에 따라 현대리바트와 현대이지웰 등의 자회사 관리에 전념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그린푸드는 그동안 여러 인수합병을 통해 주력인 식품사업 이외에 가구·중장비·여행·선택적 복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다 보니 서로 다른 업종가 혼재된 사업구조가 돼 경영 효율화가 필요했다”며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식품사업과 비식품사업으로 이원화해 각각의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경영 전문화와 고도화를 추구할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2023년 2월10일 주주총회를 열어 인적분할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받는 절차를 거친다.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그린푸드의 분할기일은 2023년 3월1일로 예정됐다.

이후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변경상장 과정을 거치게 되며 현대그린푸드는 재상장 과정을 밟는다.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경총회장 손경식, 이재명 만나 "반도체 보조금, 주52시간 규제 완화 입법 검토해달라"
국민의힘 한지아도 탄핵 찬성 의사, 윤석열 탄핵 가결까지 '1표'만 남아
민주당 전현희 "윤석열 대국민 담화는 대국민 거짓말이자 선전포고"
[12일 오!정말] 정성호 "국정안정을 위해서 한덕수 탄핵은 바람직하지 않아"
'밥캣 합병무산'에 성장성 애매해진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AI·로봇 기업 M&A 속도낸다
온코크로스 'IPO 몸값' 낮춰 흥행몰이는 성공, 김이랑 AI 신약 플랫폼에 집중
민주당 "탄핵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권성동, 협상 상대로 인정 못해"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 한종희·전영현 주관
현대차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 GM 크루즈 전철 밟나, 외신 "불안한 신호" 경고
'코인열풍' 타고 또 다시 블록체인 게임 도전하는 장현국, 위믹스 조작 불신이 최대 걸림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