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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미국 애리조나주지사 한국 온다, 삼성전자 투자 '러브콜' 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8-31 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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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미국 애리조나주지사 한국 온다, 삼성전자 투자 '러브콜' 하나
▲ 더그 듀시 애리조나주 지사가 대만과 한국을 연이어 방문해 반도체 및 배터리사업 투자 계획을 논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AP >
[비즈니스포스트] 더그 듀시 미국 애리조나주 지사가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지사에 뒤이어 한국을 방문하며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주요 산업과 관련한 현지 생산공장 투자 유치 활동에 힘쓴다.

애리조나주가 TSMC 반도체공장 및 LG에너지솔루션과 GM 배터리 합작공장 확보에 성공한 사례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나 한국 배터리업체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요청하는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더그 듀시 주지사는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과 한국을 방문하는 5일 동안의 일정을 시작했다”며 “두 국가와 애리조나주 사이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방문과 관련해 구체적 일정을 알리지 않았지만 한국에 있는 여러 협력사 관계자들과 만나 더욱 많은 협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듀시 주지사가 애리조나주에 이미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확정지은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을 만나 투자 진행 상황 및 지방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제공 계획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그가 한국에 앞서 대만을 방문하는 배경도 TSMC가 애리조나주에 대규모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듀시 주지사가 현재 시점에 대만과 한국을 잇따라 찾는 것은 결국 기존에 확보한 투자 이외에 신규 생산공장 건설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 켄터키주, 테네시주, 인디애나주 등 미국 여러 지역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산업 공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지원법 및 인플레이션 완화법을 잇따라 시행하며 미국 내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대규모 금전적 지원을 약속하자 각 주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확보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한국은 첨단 반도체와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밀집한 국가인 만큼 미국의 전략적 투자 유치에 매우 중요한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듀시 주지사의 아시아 순방 일정이 24일부터 진행된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지사의 한국 방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된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더욱 힘을 싣는다.

홀콤 주지사는 당시 인디애나주에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를 결정한 삼성SDI 경영진과 회동을 진행했고 한국 정부 관계자도 만나 한국 기업의 미국 내 공장 건설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했다.

듀시 주지사도 이번 방문 일정에서 애리조나주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접촉해 투자를 제안하며 주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등 강력한 지원을 앞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기업은 물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가 듀시 주지사에게 러브콜을 받을 유력한 후보에 해당한다.
 
[오늘Who] 미국 애리조나주지사 한국 온다, 삼성전자 투자 '러브콜' 하나
▲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내부. <삼성전자>
애리조나주는 이미 인텔의 대형 반도체공장이 위치한 지역으로 TSMC 파운드리공장 건설을 확정지은 뒤 미국 내에서 중요한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입지를 키우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와 공급망 등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충분히 대규모 투자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공장 후보지 등을 구체화하지 않은 SK그룹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지 관계자들과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리조나주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도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신생기업 루시드모터스 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GM 등 주요 자동차기업 공장이 위치한 콜로라도주도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애리조나주에 GM 합작 배터리공장과 단독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 계획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 등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단독 공장의 투자 계획은 무기한 연기했다.

듀시 주지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단독 배터리공장 설립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금전적 인센티브 혜택을 적극 앞세워 투자에 속도를 내달라는 요청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AP통신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듀시 주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 계획을 논의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듀시 주지사와 회동을 진행한다는 점을 두고 한국 기업의 대규모 반도체공장 및 배터리공장 투자 계획이 이른 시일에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유력하게 나온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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